과거, 대형 영화간판이 걸려있던 옛날식 극장에 비하여 지금의 극장은 과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첨단화되었고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과거의 촌스러운 극장이 오히려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제가 좀 유별나서인지?, 아니면 님들께서도 혹,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ㅇ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리닛이 화면에 뜨기도 전에 득달같이 달려가 화면 옆쪽의
출입문을 여는 '영화관계자님'.....^^....아무리, 신속하고 친절(??)한 것도 좋지만,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을 열어제끼는 것은 숭고한 영화관람정신에
위배되는 매우 야만적인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대학시절 써클활동으로 연극공연시 공연이 끝나자 마자 무대에서
까불던 어떤 후배가 연출을 담당하던 선배에게 뒈지게 혼났던 일이
기억납니다. 관객이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무대의 신성함은 지켜져야 한다는
선배의 말처럼, 엔딩크리닛이 끝까지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가 영화의 끝이기에
그 마지막 순간까지 관람에 방해되는 일체의 어떤 침해도 없어야 된다는 생각......)
ㅇ 과거의 극장에서는 '대한뉴스' '광고' 등등 잡다한 모든 것이 끝나면 극장 안의
불이꺼지고 나서야 예고편을 방영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극장에서는 불이 켜진 상태에서 여러 광고물에 섞여 예고편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영화 예고편 또한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예고편을 여타 광고물과 동격으로 취급하지 않고 온전한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면
극장의 모든 불이 꺼진 후에 방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상....영화를 사랑하는 한 소심남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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