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7. 15 tur in 씨너스 명동
강우석 감독 (2010)
정재영(이장, 천용덕), 박해일(유해국), 유준상(박민욱 검사), 유선(이영지), 허준호(유목형), 김상호(전석만), 김준배(하성규)
영화보자는 친구의 급전화로
SPLICE는 아마 막내린거 같고 최근에 가장 보고픈 이끼를 선택해서 부랴부랴 급하게 챙겨 나갔지만
앞에 대략 5분을 놓치고 말았다
but, 보자마자 극에 집중할수있었던 것은 허준호(유목형 역)와 정재영(이장, 천용덕 역)의 강한 연기 포스때문이었다.
처음부터 막터져나오는 연기력과 극속의 갈등,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
(원작에서는 후반부에 밝혀지는부분이 영화에선 도입부에 나왔다)
이영화를 놓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것 같다.
원작 "이끼" (웹툰 : 윤태호저)가 워낙 열혈팬들이 많은데다가 상도 많이 받은 수작이기 때문인것 같은데,
영화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가보다...
스토리보다는 분위기면으로 말이다.
원래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원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실망감을 주기 마련이다.
역사상 오리지널을 뛰어넘었던 것이 몇개나 있을까???
아마, 그런점때문에 원작이 가진 스릴과 숨막힘, 긴장감에 푹빠진 웹툰 이끼의 팬들에겐
강우석 감독의 이끼는 실망감을 느끼게 한 듯 하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의 특유의 유머와 장르를 뛰어넘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애정을 가진 그의 스타일이
나에게 이번 영화 이끼야말로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이 압축되어 뿜어져나온 수작이라고 느껴졌다.
검사 박민욱역의 유준상이나 유해국역의 박해일의 딱딱한 말투, 이장 정재역의 천역덕스러움 등등
모두 어디서 본듯, ^^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에서 보아온 강철중의 모습이다.
감독이 자기의 스타일을 가진다는건 얼마나 멋진가~
물론 영화에 자기를 너무 투영해서 망치는 경우도 있고, 대중에게 신선함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영화 이끼는 정말 강우석 감독 다웠다.
원작을 기본으로 한 영화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그렇게 뚜렷이 나타내며 관객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준다면
이 영화는 성공이지 않을까?
원작을 보지 못한 내가 이래저래 말하긴 그렇지만,
영화로만 보자면 극중 인물중 한명도 쳐지지 않는 치밀한 연기력과 비중.
긴런닝 타임을 관객들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요리한 연출력과 스토리 전개 방식!
모두다 좋았던것 같다.
어느새 나이가 들면서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것들은 멀리하게 된 내가 ^^;
원작(그것도 슬릴러!!!)이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마저 느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한참 대화하게 되는 나에겐 좋은 영화였다.
"니는 신이 될라켔나! 내는 인간이 될라켔다~!! "
윤태호 저 (2007)
“200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
“2008년 부천만화상 일반상 수상!!”
“20010년 상반기 영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