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훈남들의 수다'는 '훈남'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이미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라 그들만의 발칙한 성(性) 담론이라니.
이연극은 실험적이고 리얼리티가 높다.
무대에서 실제로 와인을 마시고, 심지어 막걸리를 섞어 마시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정말 술일까 의아하지만, 빨갛게 달아오르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약간은 모험적인 이 연극은 '훈남들의 수다'라는 제목과 같이 수다로만 극이 이어진다.
스토리 없이 대화만으로 극을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다른 연극들과 차별화 되고 충분히 색다르다.
제목에 충실한 이 연극은 말 그대로 수다일 뿐 선명한 주제나 틀은 잡혀 있지 않다.
또한 '태기'의 오바스러운 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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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던지는 실없고 우스운 대사들에 관객들은 웃었고 공감했다.
이연극을 다보고 나면 와인을 마시고 싶어지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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