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남자 그여자
8월,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
지금도 이따금씩은 듣지만
매일 밤 라디오를 듣던 때가 있었어요.
밤의 디스크쇼에서 푸른 밤까지
그 시간대의 MBC를 열심히 들었네요.
음악도시에서 매일 흘러나오던 이야기들을 묶은 책에 대해서도
연극에 대해서도 들어서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많이 기다리던 작품을 갑작스런 기회에 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라디오에선 같은 상황에서의 남자 이야기, 여자 이야기를
한두번씩 번갈아서 얘기해줬던 걸로 기억하네요.
남자가 여자에게 반하고, 구애를 하고 노력을 하다가 연애가 시작되고..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누군가를, 특히 원래 바랐던 사람을 마음에 담기 시작하면서
남자는 더 작아지게 되죠.
그래서 오히려 더 필요한 때에 용기를 내지 못하더라구요.
선애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욱 공감이 갔었어요. ^^;
크고 작은 연애 감정에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 연극을 보던 중에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엇비슷한 데이트용 로맨틱 코미디가 많았던 중에
기분좋고 마음에 닿게 본 좋은 연극이었어요.
감사해요~
아.. 다만 아쉬운 것은..
방송하던 때, 초연하던 때의 곡들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쓰이고 있어서
지금의 영민과 지원(20대 초반)은 처음 듣는 노래도 많았을 것 같아요.
다음 시즌에는 곡들의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아무리 클래식이라고 해도 너무 낯설면 감이 오지 않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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