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Met Opera 돈 카를로
aizhu725 2011-03-27 오후 9:26:08 515   [0]
시간은 많이 길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대작
프랑스 퐁텐블로의 공주는 카를로와 약혼을 했다. 눈 쌓인 숲에서 사냥하고 헤매다가 카를로의 부하라고 생각한 사람과 만나고 몇 마디 하다보니 가슴이 두근두근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가 바로 카를로. 핫핑크 색의 직사각형에 들어 있는 초상화도 받는다. 이제 결혼하겠지라며 좋아하고 있을 때 축포가 울리고, 알고보니 카를로가 아니라 카를로의 아버지와 결혼해 왕비가 되는 것이었다. 우울한 표정으로 가마를 타고 이동하는 공주.
무대가 안쪽으로 깊어서 원근감도 표현되고, 막 전화도 어 언제 막이 전환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좋았다.
처음에 낮은 합창 소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때때로 등장하는 군중의 합창소리. 그리고, 2부로 나뉘어서 돌림노래 같이 주고받는 형식으로 한쪽은 비통한 마음을, 한쪽은 공주가 스페인의 왕비가 된 환희를 표현한다. 엘리자베스는 의도하지 않게 자신이 사랑하는 카를로의 계모가 된다. 물론, 스페인 왕은 왕비를 믿지 못하고 아들과의 불륜을 의심한다. 그리고 혼자 솔로곡을 부르는데 그 모습이 절절하고, 번뇌에 쌓여 있어서 동감됐다.

베르디 곡들이 아이다도 그렇고 마음에 드는 게 지난 번에 들은 바그너와 달리 예상 가능한 곡조와 화려함, 때때로 강렬한 조합을 사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작곡가의 센스. 그리고 스토리 구성상 아이다도 그렇고 이번 것도 그렇고 상황과 정황상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사랑을 위해 고민하고 번뇌하는 내용.
고조되는 관악기 소리와 낮은 첼로, 가벼운 플룻도 마음에 들었고. 성악가의 입술까지 떨리는 바이브레이션도 멋지고. 소프라노를 맡은 공주는 좀 심하게 사각턱이신 듯.
곳곳에 코믹한 장면도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4시간 30분 동안 10분씩 2번의 인터미션이 있는데 호암아트홀에서 그런 것처럼 CGV압구정도 매 공연 때마다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하다못해 호암아트홀처럼 A4용지에 인쇄한 거라도 줬으면 좋겠다. 관객의 이해도 돕고. 그래도 지난번처럼 인터미션 때 유도등을 안 켠다거나 하는 실수는 없었다. 다만, 옆에 앉으신 두 할머니가 계속 수다 떨어서 엄청 거슬렸다.
 

제가 직접 썼고, 제가 저작권 가지고 있는 후기입니다.
불법복제 걸릴 경우 신고합니다.
대한민국 저작권법에 규정된 벌칙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법 제11장)
저작재산권 침해: 5년 이하 징역, 5천만 원 이하 벌금
저작인격권 침해: 3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
출처 명시 위반: 500만 원 이하 벌금
더불어 복제물은 몰수한다. 저작권 침해는 원칙적으로 친고죄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상습적 침해의 경우 비친고죄이다. (법 제140조)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092 연극 - 국화꽃 향기 어제다녀왔습니다. sads0514 12.11.07 490 0
2091 뮤직 드라마 당신만이 - .. ryohey 12.11.06 479 0
2090 뮤지컬 미라클 poocrin 12.10.31 472 0
2089 연극 모든건 타이밍 wkdrntmf17 12.10.30 475 0
2088 미남선발대회 sjgraphics 12.10.29 467 0
2087 '염쟁이 유씨' 후기 dodod1973 12.10.28 502 0
2086 모든 건 타이밍 haeoragi 12.10.28 516 0
2085 극적인 하룻밤 후기입니다^^ judy1501 12.10.26 538 0
2084 미남 선발 대회-후기 kketjjang 12.10.26 477 0
2083 연극 [그날이 올 텐데] - 그리 무겁지 않은, 그러나 생각하게 하는... mspark 12.10.24 566 0
2082 연극[둥근해가떴습니다]... aldk30 12.10.22 522 0
2081 액션 히어로 드로잉쇼.. manon9 12.10.22 463 0
2080 액션 드로잉 히어로! qmfforclr 12.10.21 485 0
2079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를 보고 kalkanic 12.10.20 477 0
2078 모든 이에게 모든것 을 보고 usykna 12.10.19 490 0
2077 뿌리 깊은 나무를 보고 왔습니다 slkh012 12.10.19 476 0
2076 코믹 로미오와쥴리엣 후기 (1) auj1201 12.10.18 528 0
2075 연극 골때리는 그녀를 보고나서~ noaperson1 12.10.15 495 0
2074 연극 <코미디 넘버원> 후기 duthddms 12.10.14 499 0
2073 연극 <인디아 블로그2> 후기 duthddms 12.10.14 478 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