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픽처플레이라는 말에 그림자연극이라는 선입견으로 미취학 아동들에겐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참고로 우리아이는 5살~^^
집에서 구름빵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요즘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매체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아가도 구름빵에 대해 내용은 잘 몰라도 "구름빵"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듯했다.
구름빵 당첨되고나서 보러가자니깐 좋아하는것 보니...ㅋㅋ

소극장에 들어서니, 아이들 집중하기 좋게 작은 인형극 무대~
예전과는 달리 층간 높이가 높아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가려지는 불상사도 없어 굿굿~
다행히 도입은 그림자나 인형이 아닌, 인형의 엄마역 조종을 맡은 실제 캐릭터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좋았다. 이쁘고 상냥한 엄마~^^ㅋㅋ
그리고, 그림자극이 시작되고...우리아이가 진짜 홍비홍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루함을 나타내고...
다행히 그림자 극에서 실제 인형극으로 바뀌고, 우리 아이 신나했다. ^^
내용도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게, 구름빵이 날아다니는 환타지~
그러나 문제는 날아가는 구름빵이었다.
구름빵 모양의 커다란 풍선이 천정으로 날아오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저 구름빵을 잡겠다고 허공에 헛팔질을 하고...
우리 아이는 그때부터 구름빵 갖고 싶다고~징징~
천정에 날아오른 구름빵 풍선이 한 스무개는 넘어보이는데, 설마 저 많은 구름빵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겠지~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끝까지 나눠주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진찍을 기회주겠다며 핸드폰을 꺼놓으라고 해서...순진한 나는 진동이 아니라 정말 전원을 꺼놓았는데, 갑자기 홍비가족 인형 무대앞에 다 모인 라스트씬에서 사진찍으세요~하는 것이다~ ㅡㅡ;; 전원켜는새에 홍비가족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극도 끝나버렸다..ㅋ
난 또 홍비가족이랑 아이들 함께 찍을수 있는 픽처타임을 줄줄 알았는데...그것도 아니고...
아이들 대부분 구름빵 풍선을 갖고 싶어서 눈을 반짝이는데, 어떤아이는 밖에서 구름빵 안줬다고 울고 있더라...ㅋㅋ울애기는 "구름빵 갖고 싶은데..." 하면서 연신 징징거리시고...
1시간공연이고, 그림자 놀이와 인형극이 적절하게 섞여 있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구름빵 내용과 비슷해 좋았다. 딱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공연이었는데, 추억을 남길수 있는 인형과의 픽처타임이 없다는 것과, 기념품처럼 받고 좋아할 구름빵 풍선을 주지 않은 점이 참 아쉬웠다.
입장할때 기념품으로 목욕용품 샘플을 주었는데, 그것보다는 퇴장할때 구름빵 풍선을 하나씩 들고 신나하며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이들도, 동행한 어른들도 행복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