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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짬뽕의 짬뽕같은 세상이야기
cho1579 2012-06-01 오후 3:41:15 430   [0]
 
처음 가본 대학로의 선돌극장!
골목 입구에서부터 "선돌극장"과 "짬뽕"의 현수막이 한눈에 보여 찾기 쉽고
다른 극장과 차별화되어 있는 매표소의 전경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썩들썩~! 해진다.
 
처음 도착했을 땐 차량매표소 앞에 놓여있는 테이블(한개뿐이라는 아쉬움;;)에
관계자분들이신지만 보이고, 좀 이른 감이 있어 동네 한바퀴를 돌고 왔더니
그 앞으로 괜객들이 바글바글~
(배가 불러 커피는 패스했는데, 분위기만 마셔도 기분이 뿅~)
근데 극장의 로비가 없어 휑한 마당에서 입장만을 우두커니 기다려야하는 점이 살짝 아쉬웠다.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채 입장한 극장내부!
중국음식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무대에 왠지 신났다.
대학로 소극장치고 넓은 감이 있는 선돌극장은 객석도 편안했는데
무엇보다도 재밌었던 것은 화장실 내부에 문구;; ㅋㅋㅋ
화장지 3칸이면 충분합니다. 아껴서 집 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서 미친 여자처럼 한참 웃었음.. (흥! 아낀다고 내 집 사주는거 아니잖아?)
 
여느 공연처럼 연극을 시작하기전 간단한 퀴즈로 분위기도 띄워주시고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여 실제 관객이 주문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짜장/짬뽕에 한한다는;; ㅋㅋ 음식값도 내야한다는 ㅋㅋ)
서로 모르시는 분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드시는데 그 냄새가 -_- 츄릅츄릅 ㅋㅋ
드시고 계시는 중에 자연스럽게 연극이 시작되고
무대 위의 센스있는 관객분들도 당황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도 맞춰주신다.
이런 설정! 너무 재밌었다!
참! 생면만을 고집하는 짬뽕늬우스에서 음식 협찬해주시는데 티켓들고 가시면
서비스도 해주신다고 하던데.. 가봐야지!
이렇게 관객참여의 초반부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연극이 시작되었다.
"짬뽕"의 이야기는 내겐 대반전이었다.
그 이유는 포스터를 살펴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배우들과
코믹이라는 단어 하나로 엄청난 웃음폭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처음 느낌처럼 그리 웃을만한 내용의 주제는 아니었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공연은 5.18민주항쟁을 그린 작품으로 좀 어렵게 느껴진다면
몇년 전 개봉하여 흥행했던 안성기, 이요원, 김상경, 이준기 출연의
 "화려한 휴가"를 기억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예전에 흩은 2살 아기시절이었음에도 5.18 당시 어머니 손을 잡고 뛰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공연내내 화가 치밀었다고 했다.
난 내가 태어나기 한해 전에 일어난 일이라 그 당시를 표현한 공연을 보며
그대로 공감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 황당함, 어처구니없음은 그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고,
대사 중에 "밖에 왜 저러는데?"라는 물음에 군인들마저도 "몰라"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며
제목처럼 정말 "짬뽕"같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맘때쯤이면 동네전체가 제사지내는 날이다"라는
대사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얼마 전인데 관심도 없이 지나가버린 우리의 과거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흔치않은 시간을 만들어준 연극 "짬뽕" 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연극 "짬뽕"을 전체적으로 평하면 ★★★☆☆ 이 정도?
사실 코믹극인줄 알고 관람했다가 실망했던 것으로 치면 별 하나가 더 줄어들어도.. ㅋㅋ
무방하지않나? 하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런 주제로 코믹에 치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패스!
그리고 너무 연기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 같은 불편함이 엿보여 살짝 아쉬움이 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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