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연극제목만 봤을 때는

괜찮을 거라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찾아보니 바람직한 청소년이라는 연극이 이번에

 CJ 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_연극＇ 첫 번째 선정작 ' 이라더군요 : )

남자친구와 연극보기 전 대기실에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학생들이

10~15명 정도 있길래

' 이게 정말 딱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인가 '

혹시나 지루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막상 공연장에 가니

학생은 몇명 없고

많은 커플과 제 또래의 사람들이 있더군요 ㅎㅎㅎ

대학로아트원씨어터에서 관람했는데

여긴 참 그동안 봐왔던 연극과 달리

관객이 꽉 차있어서 먼저 신기했어요

                                                                  * 사진제공 CJ 문화재단

음 바람직한 청소년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 내가 뭘 잘못했어요？ '
남자친구인 지훈과 키스하는 사진이 학교 게시판에 붙은 후
반성실에서 징계를 받게 된 고등학교 2학년의 소년 정이레.
이레는 함께 반성실에서 징계를 받는 일진 현신과 함께
사진을 찍은 범인을 밝혀 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왕따와 무시받는 아이 이야기, 잠깐 불륜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구요

ㅎㅎ

정말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

저는 정말 연극을 볼때마다

연극배우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지는 것같아요

늘 연극은 제게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것 같네요

오늘도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 울컥했는데 ㅠ_ㅠ

어떤 장면에서 예전에 어릴 때

언니와 엄마의 모습을 봤는데

그땐 정말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정이레가 동성애자라는게

처음에는 좀 낯설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연극에 몰입하다보니

이레가 너무 안쓰러워져서

또 너무 슬펐던 것같아요 ㅠ_ㅠ

아..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네요

제가 너무 많이 말하면 안되니

연극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

'바람직한 청소년'

배우들의 정말 멋지고 자연스러운 연기에

웃기도 많이했고

울기도 했던

기분좋은 연극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멋진 연극 그리고 배우분들을 봐서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