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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마스크 - 정의의 신념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사나이들의 마지막 모험!
movie0624 2019-12-13 오후 12:17:09 1238   [0]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아이언 마스크>는 달타냥과 삼총사의

우정과 모험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삼총사> 의 속편에 해당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등 초호화 캐스팅의 출연으로 1998년 영화화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던 동명의 작품이 뮤지컬로

선보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광림아트센터 BBCH홀을 방문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

고 많은 관객들로 가득찬 객석에서 느껴지는 공연을 향한 높은 기대와 뜨거운 열기에 놀랐습니다.

17세기 프랑스 파리의 왕실을 재현한 호화로운 무대를 응시하며 삼총사의 전설인 아토스와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막내 달타냥이 다시 하나가 되어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펼치게 될 마지막 모험에 동참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

다.


중세 프랑스 왕실에서는 쌍둥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겨서, 쌍둥이가 태어날 경우 한 쪽이 왕위를 계승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이 씌워진채 바스티유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평생 존재를 부정 당해야 했습니다. 17세기 파리,

어른으로 성장하여 아버지의 왕위를 계승한 루이 14는 처음에는 선정을 베풀었으나 자신의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항상 두려워 하며 점차 화려한 향락에 빠져 폭군으로 변하게 됩니다. 한편 왕실과 왕을 호위하는 총사대를 이끌었

던 전설로서 삼총사로 불리웠던 세 사람은 각자 은퇴하여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검성으로 불렸던 아토스는 자신의 뒤를 이어 총사대에 입대하게 된 아들 라울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오페라 가수 출신의 미남이자 바람둥이였던 아라미스는 성직자가 되어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지요.

해적 출신의 호방한 무인이었던 포르토스는 결혼하여 아내와 술집을 운영하며 가정을 이루어 평범한 삶을

살아갑니다. 삼총사의 유지를 계승하여 총사대의 대장이 된 막내 달타냥의 성장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던

삼총사는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와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에게 썩은 음식이 제공되어 폭동의 조짐이

벌어지는 것을 걱정합니다. 게다가 여색을 밝히는 루이가 라울의 약혼녀를 빼앗고, 전쟁터로 끌려간 라울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나의 영혼으로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기로 맹세했던 삼총사는

혁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만이 정의를 실현하고 왕실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은밀히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철가면을 쓴 루이의 동생 필립을 구출해서 왕위를 교체하는 것!

과연 삼총사와 달타냥의 마지막 모험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우선 중세 프랑스 궁정과 귀족 문화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호화로운 의상이 돋보였습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궁전과 루이의 집무실, 왕비의 침실과 궁전의 정원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대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앙상블의 일사분란한 군무와 합창도 돋보였는데, 왕실이 주최한 귀족들의 가면무도회에서의

댄스와 총사대의 규율이 잡힌 행진과 검술 연습은 대형 뮤지컬의 모범 사례로 꼽혀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여성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라이브 연주는 공연장 가득 울려퍼지며, 극중 배우들이 선

보이는 오리지널 넘버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중하고 침착한 성격의 아토스역을 맡아서 삼총사의 리더다운 무게와 존재감을 보여주신 서범석 배우님, 필립을

구출하여 혁명을 완성시키려는 계획을 맡은 삼총사의 브레인이자 사려깊은 중재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윤영

석 배우님,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늘 주변을 웃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포르토스역의 김법래 배우님

세 베테랑 배우님들의 세월이 담긴 깊이있는 내공이 담긴 연기와 완벽한 호흡은 삼총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

었습니다. 루이/필립의 모후로서 자녀들과 근위대장 달타냥을 향한 마음에 고뇌하는 앤역의 정명은 배우님과 한결

같이 루이의 곁을 지키며 피를 흘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달타냥의 고뇌와 그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연기

하신 김준현 배우님도 무대위에서 빛을 발하시더군요. 두 분이 함께 부르는 아리아에 담긴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

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루이와 필립역을 맡으신 노태현 배우님은 쉽지 않았을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하셨는데,

조명의 변화로 두 개의 인격이 격돌하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부르는 넘버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전작에 해당하는 뮤지컬 <삼총사>의 팬들은 물론 처음으로 뒤마의 소설을 접하는 관객

들 모두가 쉽게 작품속에 빠져들어 공감할 수 있는 수작으로서 꼭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마지막 노년의 시간을 [하

나의 영혼으로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며 혁명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정의를 수호하는 총사대의 의

무이자, 잘못된 길을 걷는 왕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곧 신하의 충성이라는 신념으로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삼총사와 달타냥이 다시 뭉쳐 뜨거운 우정을 확인하는 이야기가 진한 감동과 울림으로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기억될 것 같습니다. 2부에서 삼총사가 옛 총사대 제복을 입고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드는 넘버를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너무나도 완벽하여 가슴이 뜨거워지

는 창작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 초대해주신 무비스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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