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팩션영화에 ‘화려한 휴가’ 등극하나(특집1)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중 대부분이 팩션(faction)이었다는 점에서 26일 개봉하는 영화 ‘
화려한 휴가’(첫번째 사진)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팩션이란 팩트(fact:사실)와 픽션(fiction:허구)을 결합한 신조어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입혀 만드는 문화예술의 한 장르를 뜻한다.
‘1,000만 영화’ 중 팩션영화로는 픽션영화인 ‘
괴물’을 제외하고 ‘실미도’(2003)와 ‘태극기 휘날리며’(2004), ‘
왕의 남자’(2005) 등 3편이나 있다.
1,000만 영화시대를 열었던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두번째 사진)는 실제 일어난 ‘실미도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99년 출판된 백동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실미도’는 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1968년 만들어진 ‘실미도
684부대’에 관한 작품이다. 실미도에서 훈련하고 있던 특공대원들이 서울에 침입한 사건을 영화화했다.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세번째 사진)는 6.25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희생된 두 형제(장동건 원빈)의 운명을 그린 전쟁영화다. 두 형제는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실화여서 감동을 전했다.
조선 연산군 시대의 궁궐 광대 놀음을 그린 김태웅 연극 ‘이(爾)’를 영화화한 ‘왕의 남자’(네번째 사진/감독
이준익)는
연산군일기 60권 22장에 기록된 짧은 두 줄의 문구(‘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우고 말하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 있으랴” 공길이 논어를 외운 게 불경하다 하여 곤장을 쳐 먼 곳으로 유배했다’)가 시초가 됐다.
팩션영화는 허구만 표현된 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뒀기에 허구영화보다 대중의 공감대를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 3편의 영화가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화려한 휴가’ 역시 1980년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다뤘다. 1980년 5.17 비상계엄으로 죄 없이 죽은 광주 시민들을 주인공으로, 5.18의 비극과 상처를 ‘되새김질’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실제 사건, 실존했던 인물들을 배경으로 완성됐기에 더욱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화려한 휴가’는 이례적으로 기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아냈고 시사회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000만 가능할꺼도 같은데..물론 디워가 변수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