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연기자는 가수를 동경하고, 가수는 연기자를 동경한다고 했던가? 최근 연예계에는 서로 다른 무대로의 '크로스 오버', 혹은 '영역 확장'이 활발하다. 연이은 가수들의 연기자 데뷔가 눈에 띄었던 한해다.
이미 가수에서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여러 가수 겸 탤런트들도 많은 활약을 했으나, 연기자로서의 첫 걸음을 뗀 가수들도 많았다. 이들 중 누가 제 2의 '정지훈', '윤은혜', '엄정화'가 될까?
심은진, 데니안…기대이상 '참 잘했어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일년이 넘는 긴 호흡의 사극 KBS 1TV '대조영'에 금란으로 연기자 데뷔를 한 심은진은 의외의 선전을 한 인물 중 하나다. 대사 한 줄 없이 시작해 한 발 한 발 내딛은 심은진은 마지막 죽음을 연기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쟁쟁한 선배들 팀에서 심은진의 연기력은 한없이 초라해 질 듯 보였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g.o.d 출신의 가수 데니안의 연기력은 아직 시청자들에게 평가받기 전이다. 데니안이 출연한 영화 '기다리다 미쳐'는 아직 개봉 전이며, 드라맥스 드라마 '상하이 브라더스'는 2008년 1월 방송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오전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 로즈홀에서 열린 '상하이 브라더스' 기자시사회가 끝나고 난 후 데니안 연기에 대한 평가는 "제법인데?"였다.
아버지가 몰래 챙겨주신 돈을 가지고 차이나 드림을 이루러 간 백수건달로 출연한 데니안은 건들거리며 허왕된 꿈을 꾸는 낙천주의자를 감칠맛나게 보여줬다. 시사회 이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자체가 데니안과 비슷해 감독님이 연기를 하지 말고 실제 모습을 보여주라고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옥주현, 알렉스…'더 노력하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 이미 인정받은 가창력으로 뮤지컬계에 입문한 옥주현의 연기자 변신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정작 그녀의 연기는 그 만큼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다. 옥주현이 처음 정극 데뷔작 OCN TV무비 '직장연애사-미치겠다 내가 어제 밤 누구랑 잤지''편에서 옥주현이 펼친 연기는 섹시로 무장한 전형적인 케이블 드라마의 자극적인 주인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MBC every1 개국특집 드라마 '연애의발견' 편에서 처음 연기를 한 클래지콰이 알렉스 또한 특징없는 연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러운 것 없이 자란 훌륭한 남자 박진원으로 출연한 알렉스는 알렉스 자체에서 나오는 분위기로 '중간'은 했지만, 연기자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소녀시대, FT 아일랜드…'연기의 길은 아직도 멀구나'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처음 연기를 보여준 아이돌 스타 최수영, 권유리, 이재진은 한꺼번에 연기자 데뷔를 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영과 유리의 깜찍한 표정은 시트콤의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지만 원래 있던 소녀시대, FT 아일랜드의 팬들밖에 이들의 연기자 변신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는 듯 보인다.
이재진을 사이에 놓고 경쟁하는 여고생 연기중인 수영과 유리는 항상 똑같은 패턴의 표정과 연기로 임하고 있어 연기에 대해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2008년에는 기존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성장이 필요하다.
<참고 네이버>
올해도 역시나 많은 가수분들이 연기자로 데뷔하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심은진씨가 잘 하셨던거 같애요
말씀 못하시는 역으로 나왔었는데 오` 심은진 맞어? 라는 생각까지 들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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