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중 제일 손님도 많고, 제일 잘나가는 극장에서
몇달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에서 배운것은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의 수익은 입장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개의 관객이 영화를 7000원을 낸다고 봤을때
그중 50%인 3500원 가량은 배급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고요
개봉한지 몇주가 되었느냐에 따라 분배 비율이 조금씩 달라지기는해도 거의 평균적으로 50%라고 보심 됩니다.
문예진흥비로 티켓 가격의 10% 정도가 나가야하구요.
각종 시설임대비, 전기료, 임금.... 등등 빠져나가면 7000원짜리 티켓 한장을 팔아바야
극장측에 남는 돈은 1000원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극장은 어디서 돈을 벌까요???
정답은 상영관 내부에 음식을 반입하지 못하게 하고서 비싸게 팔아대는 매점음식에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쯤인가?? 얼마전에 입장료를 올리겠다는 논란이 있은 뒤
극장입장료는 올리지 않고, 극장의 매점메뉴의 가격만 올라갔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오히려 극장측에서는 티켓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매점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 이득일 겁니다.
극장 수입의 대부분이 매점에서 나온다는 말은 과언이 아닐겁니다.
제가 모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에서 알바를 했던 시기는... 괴물로 한창 극장가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습니다.
알바생들 사이에서는 괴물 상영시간 20분전만 되면,
괴물 인터락(동시상영) 들어가니까 다들 준비하자. 팝콘 더 튀기고 음료수 뽑아놔야한다..
이런 말이 일상이 되던 시기였죠. 매점에서 일하면 특성상 영화상영 15분전 정도부터 눈코뜰새없이 바빠지곤 했는데 정말 괴물이 개봉하고, 또 동시상영을 하게 되면 정말 장난이 아니었죠.
하루에 6시간 매대를 잡고 있으면서 제가 만진 돈이 어느정도일까요?
고작 하루에 6시간 잡고 있으면서 얼마정도를 벌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현찰만 100만원이상?? 준비금을 뺀 나머지가 백만원에 달하는 날이 정말 많았지요.
카드 결재도 꽤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극장 매점에서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상상이 가질 않더라구요.
극장 매점에서 500원만 추가하시면 팝콘과 콜라를 더 큰 사이즈로 드실수 있습니다 고객님~
그렇게 해드릴까요? 이런 멘트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영화보는 2시간동안 큰 사이즈의 팝콘과 콜라를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린 기억 있으신가요?
그게 다 매점에서 일하기위해 꼭 알아둬야하는 최고로 중요하기에 강조되는 "권유판매"라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더 이득이 되는 것 마냥 소액의 추가요금을 제시하는 거죠.
경험상 거의 모든 고객이 그렇게 해달라고 말해주시는데, 알바생인 저로써는 솔직히 많이 찔렸답니다.
더 큰 사이즈의 팝콘과 콜라를 다 먹지도 못하고 고객님들이 버리고 가실 껄 뻔히 알기 때문이지요.
영화 티켓 가격을 7000원에서 10000원으로 올리는건 너무 급작스럽지 않나 생각되네요.
한 1000원정도의 인상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3000원이라뇨~???
한 상영관에 6명인가? 8명인가?? 그정도의 유료관람 관객이 들어가면 돈을 버는게 영화관입니다.
지나친 관람료 인상은 너무 하네요.
결정되면 또 멀티플렉스체인이 담합하겠죠?
그렇게 가격이 올라가면 멀티플렉스가 아닌 극장들도 가격을 올릴테고....
매점메뉴 가격 올렸으면 됩니다.
자꾸 그러면 극장매점 안갈꺼니까 작작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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