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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saygood0724 2008-01-01 오전 9:15:49 1235746   [47]
지난번에 극장매점에 관련된 글을 올렸었는데 너무나도 많은 추천수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서른개가 넘어가는 추천수 감사합니다.
알고 계셨던 분도 많지만, 모르고 계신 분들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약간이나마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저는 기쁩니다.
 
제가 이번에는 왜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에 있어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써보고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저의 시각으로 바라본 할리우드가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니,
많이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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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논리는, 세계 영화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21세기입니다.
전세계 영화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발 할리우드산 영화들...
할리우드가 어떤 이유로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요??
풍부한 자본력?? 숙달된 기술자들??? 세계최고의 배우들과 감독들?????
이 것들 만으로 할리우드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 부족한 지식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은, 할리우드 배급시장은 상당히 독특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물론 극장체인과 제작사, 배급사가 같은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배급시장도 이상한 시스템이긴하지만,
할리우드의 배급시장도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와이드 릴리즈라는 단어를 이번 D-War 할리우드 개봉 당시 들어본 분들이 계실겁니다.
와이드 릴리즈 방식이란것은 그다지 별다른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경쟁작을 견제하며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쓰이는 상영방식으로 우리나라에도 쓰이고 있지요.
 
 
와이드 릴리즈방식 이란?
 
-개봉 첫 주의 성적을 기준으로 관객들의 선호에 따라 상영관의 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해 나가는 대규모 상영전략입니다. 개봉하는 영화는 첫 주에 가능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해
관객에게 선보이는데, 여기서 많은 수요가 있는 영화는 상영관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영관을 줄여가며 다음주 개봉영화에 바통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
 
 
우리나라와 할리우드의 다른 점은 "드롭율"을 계산하는 데 있습니다.
예를들어 개봉첫주차에 1000개의 상영관에 걸렸던 영화가 개봉2주차에 800개의 상영관에 걸렸다면
드롭율 20%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 할리우드 방식입니다.
드롭율이 클수록 영화는 별로이고 흥행이 저조하다는뜻이고, 드롭율이 적을수록 영화는 성공하고 있는 뜻이죠.
 
또 한가지, 우리나라와 할리우드의 다른 점은 "상영관당 흥행수입"을 기록하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관에 영화를 걸더라도 100% 매진이 되는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는 않습니다.
상영관 하나에 걸리더라도 영화가 매진이 되는 영화가 있고,
상영관 열개에 걸리더라도 입장관객이 10명이 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10개의 상영관에 걸린 영화보다, 1개의 상영관에 걸린 영화쪽이
월등히 수익이 높은건 당연한 일이지요.
 
대개 소규모 독립영화나 비주류 영화들이 다섯개정도의 상영관에서 개봉을 시작해서
입소문과 높은 상영관당 흥행수입을 계기로 점차 상영관수를 늘려 와이드릴리즈 개봉작들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흥행수입을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이안감독의 브로크백마운틴이 1억달러이상의 흥행수입을 거뒀는데, 이런식으로 개봉을했다지요.)
 
 
 
제가 여태껏 글에서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드롭율, 상영관당 흥행수입에 대해 언급한것은
할리우드의 작은 영화, 소규모 독립 영화, 비주류 영화를 대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그들은 작은 영화라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개봉할 기회도 못잡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작은 영화들과는 달리, 적은 개봉관수로 시작해 좋은 영화라면
관객들의 입소문은 물론이고, 영화 산업적인 측면의 지원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곳이
바로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 할리우드... 미국입니다.
그들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블록버스터들은
수상후보에 올라가봐야 시각효과상, 음향상 정도이고....
주요 부문의 수상후보의 면면을 보면, 약간은 어려운 영화들...
세계 3대 영화제에서도 당당히 수상실적을 내고 돌아온 영화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 시리즈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감독이나 마이클만 감독, 이안감독이 주인공이 되는 곳이 아카데미 시상식장이며..
윌스미스(행복을 찾아서 제외)가 아니라 잭 니콜슨이 주인공이 되는 곳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지요.
 
 
할리우드방식으로 적은수의 상영관으로 시작해서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2007년의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사 진진이 수입해 2007년 9월 20일에 개봉했고, 아직도 상영중인 아일랜드 음악 영화 <Once>..
원스는 현재까지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고,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인디영화의 성공지표라는 1만명의 20배를 동원한 힘은
인디영화관 전문 상영관인 하이퍼텍 나다, 씨네큐브, 스폰지하우스를 넘어가서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너스 등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전히 장기상영되고 있다는 사실또한 할리우드 방식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점입니다.
원스는 할리우드에서 작은영화, 인디영화, 독립영화가 성공하는 방식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디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 애초에 멀티플렉스 체인의 인디영화상영관을 등에 업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하지 않아>가 그랬고 올 해 <저수지에 빠진 치타>와 <은하해방전선>이 그랬지요.
시작은 인디영화 전문 상영관에서 시작했지만, 멀티플렉스에서도 환영 받은 원스와 같은 성공이
2008년에 계속 되었으면합니다. 비록 <원스>는 지금 인디영화전문영화관에서만 상영중이지만요~ ^-^
 
할리우드가 세계 영화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작은영화를 홀대하지 않고, 작은영화가 마음껏 커나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7년 어려웠던 한국영화... 가장 큰 이유는 별다를 것 없는 시나리오와 매번 같은 식의 내용때문이었지요.
작은영화의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재치를 충무로의 상업영화에 수혈해야하지 않을까요???
작은영화가 살아야, 앞으로 대한민국 영화의 미래가 밝아집니다.
(총 8명 참여)
wizardzeen

 자본과 추진력
    
2010-08-17 12:37
hoya2167
자본과 추진력     
2010-04-23 13:43
wizardzean
자본과 추진력     
2010-03-24 13:27
sookwak0710
자본과 추진력     
2010-02-04 09:59
kiwy104
돈과 기획력     
2010-02-01 11:20
remon2053
자본     
2010-01-17 12:15
nampark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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