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뉴스]
한 재일교포 청년이 한국에 대해 망언을 내뱉은 일본 우익 인사의 멱살을 잡고 업어치기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한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재일한국인이 거리연설을 습격'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유신정당·신풍'에 소속된 한 남성이 일본 나고야 사카에 미쓰코시 백화점 앞에서 북한 행동에 비난을 가하는 연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포동, 북한 군비 등이 일본 빠칭고 머니로 지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우익인사의 연설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그와 신경전을 벌인다. 이에 우익 인사는“너무 싫다. 조선인을 일본에서 내쫓아야 한다. 조센징”이라며며 청년의 면전에 내뱉듯이 소리치자 청년은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우익 인사의 멱살을 잡아 땅에 던져 버렸다. 이어 청년은 우익 인사를 향해 "당신! 한국인을 업신여기면 가만 두지 않을거야!"라고 외쳤다. 또한 청년은 "뭐라고 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사람들은 "떨어지라"며 청년을 말렸다.
이에 우익인사는 청년의 허리띠를 잡으며 "현행범, 폭력범을 잡았다. 도망가지 못한다"라고 주변에 있던 경찰에게 말했고 이 청년은 경찰을 향해 "한국인이 쓰레기라고? 당신들 저 사람이 하는 말 들어봐라"며 우익인사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청년은 카메라를 향해 "나는 한국인이다. 저 사람은 한국인이 쓰레기라고 했다. 카메라에 찍혔다"라며 항의했고, 이 우익인사는 "이게 한국인의 실체다"라고 말했다. 결국 청년은 많은 경찰들에 둘러싸여 현장에서 끌려 나갔다. 이 7분 7초짜리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다.
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 우익의 말도 안 되는 발언에 분노하는 청년의 모습에 왠지 모를 속 시원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제가 저런 입장에 있었을 때 저도 이 청년과 같이 행동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라며 청년의 분노에 대한 공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의 네티즌들 또한 "조국애라는 것은 저런 것 인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일부 네티즌들은 감정적인 그의 모습에 "그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폭력과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 보기에 안 좋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도깨비뉴스 김영욱 기자 hiro@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