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키스데이를 지나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수많은 데이들!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홀로 외롭게, 발바닥이 쩍 붙는 싸구려 장판과의 진한 로맨스 영화를 찍을 작정이 아니라면, 로맨스 영화 속 영혼을 흔들 사랑의 속삭임으로 그 혹은 그녀를 찾아 나서 보자. (사이보그나 엽기적인 그녀들은 사양이지만 ㅋㅋ)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써먹는 뻔한 대사나, 유치한 사랑고백이라고 할 지라도 진심이 담긴 말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읊는 대사에 가슴 찡해짐을 느끼는 법이니까 ^^
누구나 사랑 받고 싶다. – 단도직입형
사랑한다는 말은, 아침에 일어나서 찌뿌둥 한 기분에서나, 맛있는 점심을 먹을 때, 기분 좋거나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언제 어디에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지금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해 끙끙 앓고 있다면, 로맨스 영화속의 용감한 이들의 말을 빌어 도전해보자(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하지 않던가!!)
♡ 영화 <러브액츄얼리>
설마 아직도 안보신분은 없겠죠? (없다면 당신은 외계인? ㅋㅋ)
로맨스영화의 지존! 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영화 <러브 액츄얼리>는 여러 커플들의 사랑이야기를 크리스마스라는 로맨틱한 시간 속에 녹여내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특히 영화 속 스케치북 고백장면이 큰 이슈가 되며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To me, you are perfect and my wasted heart will love you. 당신은 내게 완벽해요. 그리고당신에겐 이런 내 감정이 소용없겠지만, 난 당신을 사랑해요
친한 친구와 결혼해 버린, 다가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던 그는 비록 ‘사랑해’ 라고 크게 소리치지는 못했지만 성가대를 가장해 조용히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영화사의 거대한 기념비로 남아있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레트 버틀러(클락 케이블) 마지막 키스신 또한 전설이 되어있다. 그 중 ‘클락 케이블’이 ‘비비안 리’의 손을 잡으며 하는 대사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이야 키스씬으로 화려하게 끝나지만 사실 영화 초반 ‘비비안 리’의 마음은 다른 청년에게 쏠려있었기 때문이다. ㅋㅋ 과연 어떤 대사로 클락 케이블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you should be kissed.and often. and by someone who knows how
당신은 키스가 필요해. 자주. 그것도 잘 하는 사람으로부터
'키스가 필요해'라... 이 대사는 듣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의 밑바닥까지 곧장 전달된다.(그대!!!! 여자들이 왜 귀에 살포시 속삭이는 남자들을 사랑하는지 아시나? 그들이 말로 속삭인 일을 해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스칼렛은 뜨뜻미지근한 '남부 신사(애슐리 윌크스)' 와 '거친사내(레트 버틀러)' 둘 사이에 혼란스러워 하게 된다! (결말은 당신이 아는 그대로다!ㅋㅋ)
♡ 영화 <쉘 위 키스>
이번엔 최근 개봉영화 <쉘 위 키스> (제목부터가 참 단도직입적이다!! ㅎㅎ) 올 여름, 블록버스터와 오락영화들의 홍수 속에서 유일하게 개봉한, 고품격 로맨스 영화(!)인 <쉘 위 키스>는 키스의 마력에 푹 빠져버린 커플로 인해 멋진 데이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키스 조차 망설이게 된 또 다른 커플의 사연이 감각적인 대사들과 재기 발랄한 분위기로 유쾌하게 연출하고 있는 작품이다.
포털에서도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던데 (ㅋㅋㅋ) 키스에 얽힌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영화인지라 ‘에밀리’가 ‘가브리엘’의 굿바이 키스를 거부하면서(아니 그 좋은걸 왜 거부한담?) 들려주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주디트와 니콜라 커플 이다. 서로의 비밀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절친 사이인 이 둘은 니콜라의 육체적 애정결핍호소에 주디트가 "친구끼리 돕고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어?"라며 한 번의 가벼운 키스(뭐 사실 가벼운 키스는 인사 정도지!)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나간다.
또 키스하고 싶어! 온통 그 생각 뿐야
짜릿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긴 무거운 단어인 키스! 그러나 고민만 하고 있으면 백날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단 말씀! 일단 저지르고 보자! 혹시 또 아나, 주디트와 니콜라처럼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신해 올 2009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지?
♡ 영화 <엘리자베스 타운>
키얼스틴 던스트, 올랜도 블룸 주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 <엘리자베스 타운>! 잘나가던 신발회사에 다니던 레골라스가 괴상한 디자인을 해서 쫓겨나고 자살을 하려던 차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켄터키의 엘리자베스 타운으로 향하면서 키얼스틴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인 이 영화는 그저 그런 멜로영화가 아닌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그런 영화다. 이 영화 속에서 키얼스틴 던스트와 올랜도 블룸이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 대사는 담백하면서도 솔직한 어투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장 훌륭한 용기는 진실과 직면하는 용기예요. 계속 우리가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말을 할께요. 나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입에 발린 칭찬도, 화려한 수식어도 낯간지럽고 쑥스럽다면 이 영화 속 대사처럼 담백하지만 진심을 담아 고백해 보자!
얼굴에 철판 깔고 도전해보자. – 멜랑꼴리형
낯간지럽고 느끼한 대사들이 줄을 잇는 로맨스 영화, 사람들이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건 바로 현실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환상을 채워주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 <물랑루즈> 속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이라네…"라는 대사처럼 일상 속에 지쳐있는 그, 그녀에게 달콤한 영화 속 한마디로 마음 속 빈 로맨스 공간을 채워주자!!
♡ 영화 <이프 온리>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스트 '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와 성공을 꿈꾸는 워커홀릭 ' 이안(폴 니콜스)'.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만다는 일만 생각하고 자신은 뒷전인 이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이안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만다가 답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만다는 이안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나 다음날 어제와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주어진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이안은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기로 한다.
꼭 말해야 하니까 들어줘. 첫눈에 널 사랑하게 됐어. 단 하루를 살아도 진정 사랑했다면 정말 값진 삶을 산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 오늘 니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이 영화 정말 많이 본 영화 중 하나, 다시 보고 또 다시 봐도 볼 때마다 너무나 슬픈 영화 ㅠㅠ 특히 <이프 온리>의 저 대사 때문에 받은 감동이 배가 되는 듯! 영화 속에는 저 대사 말고도 명장면, 명대사들이 많은데, 택시기사가 말한 것처럼 "계산 없이 사랑하고 그녀(혹은 그)를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라"는 말처럼 오늘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상대의 마음을 쟁취해보자!!
♡ 영화 <페노메논>
존 트라볼타(장 트러블타 아니다! ㅋㅋ) 주연의 1996년 작인 이 영화는 정체불명의 섬광을 맞고 급 천재가 되어버린 조지 말리(George Malley: 존 트라볼타 분)가 천재를 넘어 초능력을 발휘하자, 점점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그를 사랑과 관심으로 돌봐주는 이혼녀 레이스(Lace Pennamin: 카이라 세즈윅 분)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영화다. 이 약간은 엉성해 보이는(??) 영화가 유명한 까닭은 바로 이 대사에 있다.
will you love me till my death? "내가 죽을때까지 나를 사랑해 주겠소?" no I won't "싫어요." ".........." l'll love you till my death"내가 죽을 때 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개인적으로 이대사 정말 멋지지 않나요-_-; 박력 있고, 터프한 것이, 마음이 이미 돌아선 연인도 이 대사를 듣는다면 냉큼 마음이 돌아올 듯 ㅋㅋ
♡ 영화 <비포 선 라이즈>
그 유명한 멜로 영화 <비포 선 라이즈>. 여행지에서 낯선 사랑을 만나는 것은 남녀 상관없이 누구나 꿈꿔 볼 만한경험이다. 이 영화는 그런 로망을 그려낸 영화로, 영화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기차에서 만난 프랑스 여인 셀린느와 미국 청년 제시는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고, 얘기를 나누던 중 결국 비엔나에서 함께 내려 평생을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둘이 생전 처음, 낯선 곳에서 만난 타인이라는 것도 있지만 유럽의 멋진 풍경과 함께 마음속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대사들 때문 일거다.
날 몰래 바라보는 눈빛이 좋아... 만약에 신이 있다면 너와 내 안에 없어. 너와 나 사이의 공간에 있는거야...
자! 지금까지 로맨스 명대사를 알아보았다. 영화 속 로맨스영화들이 사랑만 읊어대는 번지르르한 대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가슴 절절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보여준다는 사실, 눈치 채셨는가?
오해가 풀리거나, 혹은 그 갈등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향해 사랑은 고백하는 장면 만큼 로맨스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없다. 그들이 했던 대사를 읊조리며, 달콤한 로맨스를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이승기나 핫한 아이돌 2PM은 아니더라도, 잠깐 동안이라도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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