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클레어 -------- 36살 헨리 첫 만남
18살 클레어 -------- 32살 헨리 첫 키스
20살 클레어 -------- 28살 헨리 첫 사랑
클레어: 난 헨리를 6살때부터 알아왔어요. 난 우리가 처음 만난날을 기억해요.
헨리: 난 시간을 여행하지. 사실, 우린 미래에 친구가 된단다.
...
클레어: 난 언제나 헨리를 기다려왔어요.
클레어: 당신을 만났던 때를 난 계속 기록했어요. 같은 장소, 같은 때로 자주 돌아간다면서요?
헨리: 그래, 중력과도 같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던 때와 장소로 자주 돌아가곤 해.
클레어: 내가 그럼 중요한 사건인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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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간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2003년에 출간되어 폭넓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오드리 니페네거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죠. ^^
대략의 줄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채 수시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헨리와
어린 시간여행을 떠나온 헨리를 만난 이후 사랑에 빠진 클레어의 판타지 러브스토리에요.
'시간'을 매개로 그린 이 스토리는
똑딱이는 시계만큼이나,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흘러들어가는 사랑이야기와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자칫 헨리의 좌지우지하는 시계가 매력적인 시간여행을 하는
모습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헨리의 모습은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시간 여행 속에
'아픔'을 간직하며 떠나는
고된 수행자로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남자,
나의 남편인 헨리를 클레어는 마음을 조리며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도
아릿한 부부의 생활을 짐작할수 있으니...
누군가 헨리와 클레어 중에 누가 더 행복했을까 ?
하는 물음을 한다면 대답을 할 수 없을거 같아요
보이지 않는 끈과 끈이 묶여 한 평생
마음에 담아있는 두사람에게
저울의 추를 달아 비교하는 물음은 옳지 않으니....
움직이는 시간이 그를 아프게 했고,
한없이 긴 기다림을 통해 봄에 내리는 단비처럼 찰나의 순간을 사랑했고,
그 순간에 영원한 사랑을 주었을 것 같네요 .
시간은 잡을수도, 놓을 수도 없이 그대로 흘러가고.
헨리가 시간여행을 할 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그곳에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시간'의 무게와 그 어떤 법칙도 예외없이 적용되는것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에 해당되는 일 때문이 아닐었을까요?
하나의 소설,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을 통찰하게 만드는 작품이였던 것 같아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 또는
결코 운명을 거스르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죽음, 그 순간을 본인도 알고 사랑하는 그녀도 알고 그리고 친구도 알고.....
그렇게 그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는 헨리의 모습은 꽤나 가슴 절절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보다 훨씬 감동적이었으며,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2009` 강력추천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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