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각선미를 강조한 짧은 의상을 입고 나오면서 '꿀벅지'란 신조어가 탄생했어요'꿀벅지'란 '꿀 + 허벅지'의 합성어로 '섹시하고 볼륨감 있는 허벅지'를 지칭하는 말인데,허벅지를 줄자로 측정했을때 '5:3:2'라는 황금 비율을 가져야 한다고 하네요설문조사에서 애프터스쿨 유이, 소녀시대 티파니 등이 꿀벅지 연예인으로 뽑히기도 했죠이 단어를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여성의 신체 부위를 성상품화 했다고 받아들여져 일부에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며, 여성부에 사용금지 청원까지 냈다고 하네요. 법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지금껏 20여년간 살아오면서 대충 아는 바에 의하면, 언어적 성희롱의 기준은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는가 아닌가' 이며, 물론 그 언어 속에는 반드시 성적인 것을 의미하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트랙백해온 글의 필자가 트랙백해온 원글의 필자가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성희롱인 것이다.
그런데, 어떤 여성이 발가벗고 남성을 유혹하는 경우, 남자가 '입맛을 다시거나, 먹는 것에 비유했다'고 하여 성희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성희롱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남성이 성희롱하기 이전에 여성이 먼저 성희롱 하는 것은 아닌지?
사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매력적인 허벅지나 가슴, 배(엉덩이와 허리의 비율 강조)를 보여줘서 '나는 매력적이니까 나한테 투자해봐'라고 메시지를 주면서도 정작 성적으로(sexually)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이 다가오면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무시하는 여성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성희롱이지 않을까?
주위에 수많은 군인들이 '꿀벅지'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을 때 솔직히 나도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표현이랄까? 그렇긴 한데, 그러면 이러한 표현의 원인 제공자인 여성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남성의 복근에 대해 초콜릿 복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와 여성의 허벅지에 대해 꿀벅지라고 표현하는 경우에 대해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 듯 한데, 내가 알고 있는 성희롱이라는 개념의 기준에 따르면, 그 말을 듣고 복근이 있는 남성이 기분이 불쾌하였을 경우 얼마든지 성희롱이다. (꿀벅지라는 단어의 사용이 성희롱이라면 말이다.)
여성들은 매력적인 허벅지를 드러냄으로써 남성들을 경쟁시키고, 거기서 선택하여 얻는 수많은 이득(연애를 함으로써 자원적으로 투자받기도 하고, 결혼 후에는 장기간 동안 투자를 받는다.)만을 바라고, 약간의 손해 (꿀벅지와 같은 성적으로 노골적인 단어의 사용)는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 만사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득을 얻을 경우에는 손해도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성희롱은 옳지 못하지만, 여성들도 스스로가 노출한 사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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