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시즌 개봉하여 700만 관객을 넘긴 흥행작 수상한 그녀의 OST곡인 ‘한 번 더’가 인디그룹 페퍼톤즈의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포털 사이트를 달구고 있습니다. 유사한 부분을 연결한 편집 동영상이 돌 정도로 의혹이 확대되는 가운데 페퍼톤즈의 소속사 안테나 뮤직측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의사를 피력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극중 반지하가 작곡한 곡으로 등장한 ‘한 번 더’는 작곡가 한상우와 모그의 공동작업 곡으로 알려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즐겁고 감동적으로 관람한 영화가 이런 일에 연루되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이 경우 극적으로 타협을 해서 이후에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사례도 많이 있지만, 영화를 몰입해서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관객들에게도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한번 더' 는 극중 오두리에게 의미가 남다른 곡인데다 수상한 그녀에 등장한 여러 노래 중에서도 클라이맥스를 담당했던 곡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영화를 열심히 연출한 감독이나, 연기한 배우나, 고생한 스테프에게도 힘빠지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더군다나 현재 일일박스오피스 정상을 다투는 작품이라 앞으로의 흥행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배급사인 cj엔터와 안테나 뮤직이 협의점을 찾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국내 대중문화계에 악영향을 미칠 표절 관행도 분명 엄격한 잣대로 개선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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