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성적이 심상치가 않네요. 설 시즌 수상한 그녀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나름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영화 위기론 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하반기로 향해가고 있는 6월, 상반기 한국영화 중 흥행작 대열인 200만 이상을 집객한 영화는 수상한 그녀와 역린, 그리고 빠르면 주말에 돌파할 예정인 끝까지 간다까지 단 세 편에 불과합니다. 작년의 경우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세계, 박수건달, 몽타주까지 총 6편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수로 보나 관객수로 보나 상당히 뒤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우는 남자, 인간중독 등 개봉 전 높았던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영화도 있었지만, 우아한 거짓말이나 관능의 법칙처럼 상대적으로 좋은 입소문이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상위 10편 영화 중 8편을 한국영화가 차지하고, 300만급의 영화가 무려 13편이나 쏟아졌던 작년이 유례없는 레전드급 성공을 기록했던 한해였기에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부진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명랑을 비롯해서 신의 한수, 해적, 해무, 군도, 협녀, 타짜2 등 많은 예산이 투입된 대작들이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한 두 편의 대박 흥행작보다는 중대박급 흥행작들도 많아야 열심히 영화를 만든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ㅜ.ㅜ... 한국영화의 선전을 기원합니다.(한국 축구의 선전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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