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공방 아래 영화 '관상' 측인 주피터 필름과 KBS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유사한 내용과 플롯 때문인데요. 관상측은 왕의 얼굴이 다양한 관상 중 굳이 얼굴상을 택하고 이를 동물상에 빗댄 것부터 '관상'의 주요 소재와 인물 캐릭터, 플롯과 갈등구조를 그대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제작 중단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영화사는 KBS와 제작사인 KBS 미디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주피터 필름은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기획안을 제출했다 결렬된 바 있으나 이를 KBS가 시대상만 바꿔 그대로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측은 단순히 관상을 주제로 한 영화임에도 무조건 표절이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인데요... 물론 시대상도 다르고 관상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무조건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2012년 '관상'측과 드라마화 논의를 했던 당사자들이 '왕의 얼굴' 기획, 극본, 제작을 맡고 있음을 주장한 영화사측의 말이 맞다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그간 영화계와 방송계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어온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표면적으로 영화사와 방송사가 공방을 벌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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