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번째를 맞이한 대종상, 연수로 따지면 우리나라 최장수 영화시상식이라 할 수 있고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영화인들의 축제입니다. 하지만 과거 광해의 15개 부분 몰아주기 수상으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정도로 공신력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여러모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 시상식이기도 합니다.
점점 자리를 찾아가나 싶었던 대종상이 또 한번 사고를 쳤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1회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이규태 조직위원장, 홍보대사 송강호, 엄정화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은 원로영화인들 사이에서 대종상영화제가 영화인협회와 정상적인 협의 절차 없이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불만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장은 "전권을 위임받은 것이 맞다"며 "고 짧게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대해 정진우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조직위원장이 전권을 맡았다는 것이 어떤 근거로 하는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영화인, 영화인협회가 소외되어 있는 대종상 영화제가 올바른 대종상 영화제인지 묻고 싶다"며 반박하며 "분명 작년 8월 6일 대종상 조직위원회와 본인 간에 영화감독협회 회장이 집행위원장이 되고 8개 협회 회장들이 집행위원이 되는 것을 협약했음에도 이것을 일시에 뒤엎었다"며 "남궁원 회장은 모든 책임을 져라. 빨리 자리를 내놓아라"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현장을 아수하장이 되었고, 홍보대사를 맡은 송강호, 엄정화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네요...
대종상 영화제가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진정한 영화인들의 시상식이 되기까지는 아직까지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누가 받든 최고로 인정해주는 오스카 시상식이 부럽네요.... 상을 받고도 찜찜한 시상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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