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4회 전주 국제 영화제는, 국제 영화제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준비 부족' 이다. 레드 카펫을 깔아 놓고 배우들이 걸어오는데, 사회자는 배우들의 이름을 몰라 '젊은 신인 배우입니다' 혹은 이름은 잘 못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배우들에게 레드 카펫에 오르는 자리는 큰 영광일 것이다. 이러한 배우들은 두고 이름조차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내가 배우들에게 미안할 정도 였다.
이러한 '준비 부족'은 다른 문제로 이어졌다. 개막식 7시 전 끝나기도 되어있던 레드카펫은 운영자들의 미숙으로 제 시간에 끝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스텝들에게 레드카펫이 끝난 후 개막식에 입장을 할수 있다는 스텝들의 말과는 달리, 나를 포함한 다수의 관객들은 두손엔 개막식 표를 꼭 쥔채, 개막식이 시작한 7시 이후에는 개막식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입장시켜주지 않은채 밖에 티비로 중개되는 것을 보아야 했다.
관객들이 이러한 문제를 운영 위원장에게 항의하자 제대로된 답변 또한 들을 수 없이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결국 운영 위원장이 와서 운영 미숙을 사과 했다고 한다)
개막식이 끝나고 개막작 상영에 들어가는데도 문제가 발생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지정 좌석데로 앉으면 된다고 해놓고서는 막상 상영관 안드로 들어가자 지정석 없이 자유석이라고 스텝들이 말했다. 어이가 없어 상영관 밖 스텝들에게 따지니 상여관 밖 스텝들은 안으로 들어와 서로 이야기 하는데 서로 다른 지시를 받고 행동하고 있었다. 결국 나와 내 동료들은 자유석인줄 알고 있던 다른 관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에 우리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전주 국제 영화제 개막식의 모습을 보고, 이러한 미숙한 진행으로 '국제' 영화제라는 타이틀은 단다는 것이 참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전주 국제 영화제가 제대로된 국제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달기위해선 이러한 기본 준비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국 영화동아리 연합회 쿠프카와 CJ hello mobile이 함께하는 전주영화제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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