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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도
+ / 국적 : 한국
+ 성별 : 남자
 
미 술
2011년 달빛 길어올리기
2007년 천년학 (Beyond the Years / 千年鶴)
2005년 소년, 천국에 가다 (Boy, goes to heaven)
2004년 하류인생
1997년 초록물고기 (Green Fish)
19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A Single Spark)


주병도 미술 감독은 구한말 암울한 종로거리(취화선)와 60년대 명동 번화가(하류인생)를 거쳐 <천년학>에서는 아예 대한민국을 통째로 캠버스 삼아 아름다우면서도 아련한 한국적 정서를 구현해내는 중이다. 특히 전남 장흥군 회진면에 지어진 영화의 주요 공간인 극중 선학동 주막세트는 원작자 이청준 씨가 “새 집 지으라고 돈을 받아가서는 어쩜 이런 옛날 집을 지어놨느냐”는 농담으로 작업에 흡족함을 드러낼 만큼 원작에 묘사된 공간을 그대로 재연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슨 슬레이트 지붕과 폐목을 사용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껴안고 그 자리를 지켜내며 꿈결같이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그대로 녹아든 주막을 만들어낸 것이다. 학이 날아가다 앉을 법한 모습의 범상치 않은 소나무는 소유 문중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설득해 주막 옆에 옮겨 심어놓았다. 돌담에 쓰인 돌 하나도 이청준 작가의 생가 부근에서 가져오고, 영화 속 옛 집들은 고가옥에서 가져온 자재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벽 한 켠에 슬쩍 붙어 있는 옛날 포스터 같은 것까지 찾아내어 송화의 흔적을 따라 회진 포구를 찾아 든 동호의 간절한 마음이 머무는 고즈넉한 주막을 섬세하게 완성해 냈다. 심지어 제주도의 촬영장인 민속마을에서는 제주토박이도 놀랄 정도로 정교한 제주식 돌담을 쌓아내어 오히려 민속마을 관리부서의 감사를 받는 등 <천년학>의 미술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낳아 왔다.

“걷고만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임권택 감독의 찬사를 들은 <취화선> 종로 거리 세트에서부터 소품 배치에만 열흘 이상이 걸렸던 <하류인생>의 명동 거리까지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주었던 주병도 감독. 그의 마술 같은 영화 미술이 과연 <천년학>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필모그래피
영 화 ㅣ 소년 천국에 가다(2005) 하류인생(2004) 취화선(2001) 이재수의 난(1998) 초록물고기(1996) 영원한 제국 (1995) 외 다수

드라마 ㅣ 서울의 달 (1994) 장미와 콩나물 (1999)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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