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으로서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로잔느는 전설적인 여자 코미디언, 루실 볼, 메리 타일러 무어, 그리고 캐롤 버넷 등의 뒤를 이어 안방극장을 평정 해왔는데, 특히 일상생활의 작은 사건들을 코믹한 소재로 끌어올리는 그녀만의 재주와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는 어느 코미디언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이다.
로잔느 바는 TV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피바디 상(Peabody Award)과 에미 상을 수상한 바 있고, 골든 글로브 수상 2회, 아메리칸 코미디 상 2회(American Comedy Awards), People’s Choice Award 6회, 그리고 Nickelodeon Kids Choice Award, GLAAD Media Award, Golden Apple Award, 그리고 그 외에도 American Democratic Association이 미국을 빛낸 여성에게 수여하는 엘리너 루즈벨트 상(Eleanor Roosevelt award)과 가장 인간적인 가치를 잘 그려낸 프로그램에 주어지는 Humanitas Award를 2회에 걸쳐 수상하기도 했다.
유타의 솔트 레이크 시티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나고 자란 로잔느 바는 일찍부터 남을 웃기는 재주가 남달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를 중단한 후, 21세의 나이에 결혼을 해서, 콜로라도의 한 예술인 마을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면서부터였다. 그곳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입담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던 로잔느 바는 한 단골손님의 권유로 코미디언으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덴버 시내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로 처음 무대에 선 그녀는 일하는 여성의 애환을 소재로 한 코미디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이는 곧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덴버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 퀸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마침 전국을 투어 하다가 로잔느 바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코미디언 루이 앤더슨과 샘 키니슨(Sam Kinison)이 로스 앤젤레스 밋치 쇼의 코미디센터(Mitzi Shore at the Comedy Store) 오디션에 나가 볼 것을 제안하게 되고, 어렵지 않게 오디션에 합격한 로잔느 바는 드디어 로스 앤젤레스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그곳 ABC-TV <퍼니(Funny)>의 조지 슐라터(George Schlatter)를 만나 출연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퍼니> 리허설 중에 의 캐스팅 담당자 눈에 띄어 쇼에 출연하는 행운을 잡는다. 이렇게 몇 달 사이에 방송가에 돌풍을 일으킨 로잔느 바는 HBO에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가질 때까지 여러 토크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
그러던 1986년, Carsey-Werner 사가 로잔느 바의 스탠드 업 코미디를 시트콤으로 제작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로잔느>라는 시트콤이 1988년 10월, ABC를 통해 방송되기 시작한다. <로잔느>는 방송 1년도 채 안 돼 <코스비 가족(Cosby Show)>을 앞지르면서 TV의 넘버 원 프로로 자리를 잡았고, 평론가와 시청자들 또한 <로잔느>를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미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os Angeles Times 의 컬럼리스트인 하워드 로젠버그는 “로잔느의 영향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로잔느>는 가족 구성원과 가족관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미국 중산층을 흡수하는 거대한 효과를 낳았다.”고 극찬했다. 이후 로잔느 시리즈는 여러 상을 휩쓴 것은 물론, 전 세계 150개국에 방송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7년 5월에 <로잔느>가 끝나자, 로잔느 바는 뉴욕으로 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작품 <오즈의 마법사>의 서쪽마녀 역을 맡아 열연을 했는데, 이 공연은 6주간 공연에 3십만 관객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그해 어느 브로드웨이 공연보다도 높은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로잔느 바가 출연한 영화로는 <메릴 스트립의 작은 악마(She-Devil)> <마이키 이야기 2(Look Who’s Talking Too)> <카우걸 블루스(Even Cowgirls Get The Blues)> <스모크 2(Blue in the Face)> 등이 있고, 또 <15분(15 Minutes)>에도 출연했다.
현재 로잔느 바는 직접 Full Moon High Tide Productions라는 프로덕션을 설립 해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 조직, 로잔느 기금(Roseanne Foundation)을 만들어서 닥터 콜린 로스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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