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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2021, Benedetta)
배급사 : (주)팝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컴퍼니엘론(주) /

베네데타 : 1차 예고편

[뉴스종합] 왓챠 신작! <스테이션 일레븐>, <베네데타>, <아르센 벵거: 무패의 전설> 등 22.02.25
[리뷰] 성녀와 탕녀 사이 폴 버호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오락성 8 작품성 8) 21.12.01
파격적인 설정의 에로틱 종교드라마 ★★★☆  codger 22.02.22



가장 성스러운 성스캔들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고 주장해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 원장까지 되었고 한 여인을 사랑해 모든 것을 잃은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그린다.
‘엘르’와 ‘원초적 본능’, ‘쇼걸’ 등 전 세계에 논란과 이슈를 만든 폴 버호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또 한 번의 역작이다. 특히 폴 버호벤이라는 세계적인 거장의 50주년 기념작으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거칠면서 지적이다”, “아찔할 정도로 도발적이다”, “사악할 정도로 재미있다”, “경계를 밀어붙인다”, “매혹적이다”, “이런 영화는 본 적 없을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섹스, 선혈을 과감히 다룬 이 작품에 대해서 신성모독이라는 일부의 의견에 폴 버호벤 감독은 “1625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어떻게 신성모독인가.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고 일단락하기도 했다.

실화의 주인공

‘베네데타’는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베네데타의 놀라운 이야기를 과감하게 그려나간다.
영화의 모델이 된 베네데타 까를리니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문서보관서에 보관된 [신비주의자로 가장했지만 결국 부정한 여인으로 판명된 페샤의 테아티노회 수녀원장, 벨라노 출신 베네데타 까를리니에 대한 재판과 관련된 문서’의 주인공이다. 1619년부터 1623년까지 이뤄진 심문 기록에는 수녀원장 베네데타와 다른 수녀 간 성적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고 거짓 종교적 환영과 신비로운 체험 위증에 관한 심문도 있었다.
아버지가 신에게 한 약속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수녀원에 들어간 베네데타는 23세 때 “그리스도와 심장을 교환하고, 신과 결혼하는 환영에 빠졌다”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처인 성흔이 자신의 몸에 생겼다고 했다. 신비주의자들이 점점 그 말을 믿어 베네데타가 신과 소통하고 특별한 가호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룸메이트인 바르톨로메아와의 성적인 관계가 밝혀지면서 추락하게 된다.
‘베네데타’는 베네데타가 어떻게 성인으로 추앙 받으며 30세에 수녀원장에 오르게 되었는지, 주님과 바르톨로메아와의 사랑의 진실에서 어떤 혼란을 겪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종교적 거짓말보다 더 큰 죄였던 동성애 사건이 가부장적 사회 질서와 남근 중심 세계관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주제의식을 던진다.

세대별 배우들의 연기대결

‘베네데타’에서는 주인공 비르지니 에피라와 신예 다프네 파타키아, 루이 샤빌렛, 그리고 명배우 샬롯 램플링까지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
‘베네데타’ 역할을 맡은 비르지니 에피라는 레즈비언 수녀라는 파격적 캐릭터를 온몸을 내던진 완벽한 열연을 통해 놀라움을 전한다. 비르지니는 감독의 전작 ‘엘르’와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빌',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업 포 러브', '서른아홉, 열아홉'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화제작 ‘듄’에서 대모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샬롯 램플링이 베네데타 이전 원장 수녀로 출연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다. 샬롯은 베니스와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견 없는 대배우로 영국 출신이지만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베네데타를 유혹하는 바르톨로메아 역할이 다프네 파타키아의 도발적인 매력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이다. 다프네는 비르지니와 같은 벨기에 출신으로 그리스에서 연기를 공부했고 ‘베네데타’는 오디션으로 발탁됐다. 1992년생으로 46년생인 샬롯 램플링과는 무려 44년의 나이차가 나지만 역할처럼 당찬 모습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베네데타와 대척점에 있는 크리스티나 역의 루이 샤빌렛 또한 주목할만하다. 베네데타의 교묘한 농간을 알고 신성모독으로 비난하고, 어머니인 수녀원장과 베네데타에 대한 믿음으로 대립하는 흥미로운 캐릭터이다.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폴 버호벤 감독은 이후 계속 함께 할 것을 다짐하게 만드는 등 놀라움을 전한다.



(총 1명 참여)
codger
여주인공 몸매가 아름답군     
2022-02-2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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