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착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12일 개막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분에 진출하게 됐다.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분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초청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두 편의 영화가 사이좋게 나란히 칸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로써,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은 뻘건 양탄자를 밟을 예정이고 유지태의 경우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행사기간동안 연거푸 레드 카펫을 누비게 되는 이례적인 배우로 남게됐다.
“<올드보이>는 애초 비경쟁 공식 초청부분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측으로부터 얼마 전 공식경쟁부분에 초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은 씨네클릭 아시아는 전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도 경쟁부문에 진출할 여지가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쨌든,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초청됐다는 사실에 호들갑스럽게 환호작약하며 방방 뛸 것까지는 없겠지만 뭐 기분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