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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칸의 선택은 최고였다!
[관람등급안내] 레밍 | 2006년 5월 19일 금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2005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세계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은 <레밍>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집단 서식하는 쥐의 이름이다. 전작인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로 천재성을 인정받은 도미니크 몰 감독은 친절하게도 무리를 지어 강으로 뛰어내리는 행동을 가리켜 ‘집단 자살’이란 행위로 정의 내린 인간에게 그건 로맨틱한 이유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주인공의 집에서 레밍이 발견된 후, 실제 자살과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몽환적인 화면이 반복되면서 관객들은 마지막에 진실마저 은폐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시달린다. 이는 ‘누군가의 침입으로 누군가의 평온한 일상에 파문이 생긴다’는 스릴러에 항상 관심을 가져온 감독의 전작 때문이다.

단지 빛과 어둠만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고 인물들을 교차시키는 연출기법은 주인공 알랭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전도유망한 자동화 엔지니어인 그의 삶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관음증으로 추락하고 완벽해 보이는 이상적인 부부의 삶 속에는 더 큰 불안감과 욕망이 ‘자제’라는 이성 앞에 숨겨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불길한 징후로만 보이던 ‘레밍’의 출현 이후 동양사상에서 ‘빙의’로 불리는 현상이 주인공의 삶에 끼어들면서 영화는 더 이상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부엌의 작은 소음과 주인공의 시선을 따르는 카메라 워크 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알랭을 둘러싼 두 여자의 묘한 대립은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샬롯 램플링과 샬롯 갱스부르의 연기대결로 이어져 끊임없는 미스터리를 생산해 낸다. 자칫 지루하게 보이는 스토리 전개는 후반부 엔지니어다운 치밀한 사건 처리로 엔딩에서 울려 퍼지는 ‘Dream A Little Dream’과 함께 경쾌하게 마무리 된다. 약한 긴장감으로 점철된 스릴러 영화가 강한 긴장감을 지닌 서스펜스 영화보다 훨씬 긴 여운을 남긴다는 걸 이 영화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흥행성
75 %
작품성
89 %

-레밍이 프랑스에서 발견된 이유가 궁금하신 분! (마지막에 밝혀짐)
-부부사이의 신뢰가 얼만큼 중요한지, '결혼 3년 vs 30년'의 모습을 한번에 완벽 비교하고 싶은 분들!
-남자의 의심과 여자의 진실이 다각도에서 어떻게 다른지 알고싶은 사람 모두!
-젊은 여자와 눈맞은 돈많은 남자에 대한 기본적인 살의가 계신분이라면!
-애완동물로 햄스터나 쥐종류를 키우시고 계신분들! (쥐떼가 벌레보다 무섭다는걸 인지하실듯)
-자신도 모르는 의처증이 있는 남자들!(극중 헬리콥터 웹캠을 구입하려 애쓰지 마시길~)
6 )
callyoungsin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중 한편이죠   
2008-05-14 14:57
kyikyiyi
정말 잘 만든 대작한편   
2008-05-09 11:23
qsay11tem
아름다운 영화에요   
2007-11-22 14:09
kpop20
잘 읽었어요   
2007-05-27 13:35
kangwondo77
1% 모자란 90% 군요..   
2007-05-04 20:43
kgbagency
최고였다는 평에 비해 작품성이 좀 낫네   
2007-04-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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