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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이것이 진정한 왕의귀환, <라이온 킹 3D> 1위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설마 몰랐다. 이 영화가 1위 할 줄은. 3D로 돌아온 <라이온 킹 3D((The Lion King)> 얘기다. 20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3D로 재개봉한 <라이온 킹 3D>가 16일부터 18일까지 2,330개 극장에서 3,01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 밖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개봉 첫 주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란 모조의 예상을 두 배 가량 뛰어넘는 수치로, 필자는 이 영화의 흥행을 ‘추억의 승리’라 부르고 싶다. 실제로 <라이언 킹 3D>를 찾은 74%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 시절 사자 심바에게 감동을 받았던 세대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 디즈니사는 <라이언 킹 3D>를 2주 동안만 한정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계획을 수정할 게 틀림없어 보인다.

한편 이번 <라이온 킹 3D>의 흥행 성공으로 잠들어 있는 고전 애니메이션들이 3D로의 재개봉에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현재 3D로의 재개봉을 추진 중인 <타이타닉>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결과에도 관심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참고로 1994년 개봉한 <라이온 킹>은 북미에서만 약 3억 5,7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바 있다.

이어 1,454만 달러를 벌어들인 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이 1위에서 2위로 순위 하락한 가운데,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신작 영화 <드라이브(Drive)>가 3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스턴트맨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2,886개관에서 1,13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등을 만날 수 있는 영화는 11월 국내 개봉을 예약해 둔 상태다.

5위는 케이트 보스워스, 제임스 마스던 주연의 신작 영화 <스트로 독스(Straw Dogs)>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1971년 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2,408개 극장에서 5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6위 역시 신작 영화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007> 출신 피어스 브로스넌이 호흡을 맡은 <아이 돈 노우 하우 쉬 더즈 잇(I Don't Know How She Does It)>이 그 주인공으로 44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그나저나 사라 제시커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마디
또 다른 라이온 킹, 이승엽도 왕좌의 자리로 귀환하시길! 어흥!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bjmaximus
<라이온킹 3D>,정말 대단하네요.   
2011-09-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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