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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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JIFF는 ‘전주, 봄의 영화도시’를 슬로건으로, 4월 28일부터 열흘 간 전주의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총 45개국의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 해 보다 11편 늘어난 수치다.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르도 감독의 장편영화 <본 투 비 블루>,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류승완 감독 역시 많은 부담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현실에 대한 안테나를 세운, 공세적인 작품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독립영화의 기치를 상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제 1회 JIFF개막식 작품이었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재상영함으로써 JIFF가 성장한 궤적을, 류승완 감독이 17년 동안 독립영화 감독에서 한국 대표 감독으로 성장한 것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 JIFF의 특징은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만 진행된다는 점과 야외상영이 확대된다는 점, 그리고 폐막식이 부활한다는 것 세 가지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16회 JIFF가 공간의 확장을 꾀했다면 올해는 ‘집중한다’는 기조에 따랐다. 독립영화, 대안영화들을 고사동 영화의 거리, 총 5개 극장 19개관에서 집중적으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진 프로그래며는 “작년에 전주 종합경기장에서만 일부 시도했던 야외상영을 고사동 영화의 거리의 큰 주차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전주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도를 전했다. 폐막식은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5월 7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JIFF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전주 프로젝트: 3인 3색’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개칭하고 프로그램 양상을 바꿨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장편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장작은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 조재민 감독의 <눈발>, 루카스 발렌타 리너의 <우아한 나체들>이다. <우아한 나체들>은 아르헨티나의 폐쇄적인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벨렌’이 나체주의자 클럽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제 나체주의자들을 섭외해 촬영한 작품이다.
JIFF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 시장은 부산영화제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시는 사람을 만드는 그릇이다. 도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성향도 달라진다”며 “JIFF는 도시란 그릇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한마디
사람은 영화제를 만들고 영화제는 도시를 만든다.
2016년 3월 30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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