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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엄마 뒷모습 떠올리며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영화보고 기뻤다”..김지희
”느슨해질 수 있는 용기내기 ”..현진식 감독
”청소년 나아가 대통령 내외분 꼭 보셨으면”..이순도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제작 시소) 언론시사회가 9월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현진식 감독과 출연자 김지희, 이순도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김지희 씨의 솔로 연주로 문을 연 후, 영화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기타 연주 경력 5년 차, 400여 회의 무대 경험에 빛나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2019)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됐다.

깔끔하고 섬세한 연주가 장기인 그는 낮은 지적 능력 탓에 감정 표현이 서툴고 항상 엄마 뒤에 숨어 의사 표현을 하지만, 무대에서는 오롯하게 연주를 끌고 가는 힘을 발휘한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를 연출했던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편집을 담당했던 현진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위) 기타 연주 중인 김지희씨, 아래) 왼쪽부터 현진식 감독, 김지희 씨, 이순도 씨
위) 기타 연주 중인 김지희씨, 아래) 왼쪽부터 현진식 감독, 김지희 씨, 이순도 씨


희망을 연주하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지희 씨는 “앞으로 더욱 연습해 일반인 대상 경연 대회에 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완성된 영화를 보고 “기뻤다”라고 짧은 감상을, 힘든 순간으로는 “연습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꼽았다.

김지희의 어머니 이순도 씨는 “영화를 장애인 대상으로 국한하고 싶지 않다. 가족 관람 특히 청소년이 보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의 보물을 꼭 찾기를 바란다”면서 “나아가 대통령 내외가 관람 후 장애 예술인 활동의 장을 넓혀 주셨으면 한다”고 강하게 희망했다.

다큐멘터리 작업자이자 기타리스트로 자신을 소개한 현진식 감독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던 참에 여린 감성이지만 거칠은, 다듬어지지 않은 지희의 연주를 듣고 끌렸다”고 영화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이어, “장애인이 음악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장애를 지녔지만 음악에 대한 꿈이 높은 주인공이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려 했다”고 의도와 연출 방향에 관해 말했다.

또 “각박하고 경쟁이 과열된 요즘 경쟁이 미화되고 부추키는 사회 분위기에 지친 젊은 세대에게 좀 더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느슨해질 수 있는 용기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10월 3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이다.

● 한마디
기타를 잘 치고 싶은 욕구가 낮은 지적 능력으로 야기되는 어려움을 이기고,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닫혔던 감정을 음악으로 발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마음 열리는 다큐멘터리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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