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루 드 라쥬, 이자벨 위페르, 샤를르 베를링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2분
개봉: 10월 24일
시놉시스
‘클레어’(루 드 라쥬)는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호텔을 계모 ‘모드’(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운영 중이다. 어느 날 ‘모드’는 자신의 애인이 ‘클레어’에게 반한 사실을 알아채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청부업자를 고용해 ‘클레어’를 없애려 한다. 조깅하던 중 납치된 ‘클레어’는 어느 시골 마을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외딴 곳에 사는 쌍둥이의 도움을 받는다…
간단평
동화가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 되는 데 있어 '백설공주'가 지닌 이야기적인 매력과 소구점은 무엇일까. <코코 샤넬>(2009), <투 마더스>(2013), <마담 보바리>(2016) 등 스토리텔러로서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한 안느 퐁텐 감독이 <아뉴스데이>(2016) 이후 루 드 라쥬와 다시 뭉쳐 ‘백설공주’에 새로운 색을 입혔다. 감독은 아마도 ‘속박에서 벗어난 백설공주의 진정한 자아 찾기’를 목적지로 삼은 듯하다. 백설 공주인 ‘클레어’(루 드 라쥬)에게 속박이란 때론 타인의 시선이나 관습일 수도 혹은 계모의 보이지 않는 강압일 수 있다. 또. 자아 역시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억눌렸던 내면의 욕망을 발견한다든지 계모의 권유가 아닌 주체적인 선택을 한다든지 말이다. 영화는 욕망에 눈을 뜬 젊은 여성 쪽에 무게를 실은 모양새로 여러 남자를 만나는 ‘클레어’의 여정을 순차적으로 비추는데 다소 작위적인 면이 없지 않다. 또 카리스마 하면 둘째가면 서러울 이자벨 위페르이건만, 이번 계모 ‘모드’는 어딘가 짠한 감정을 자아낼 뿐 특유의 파워풀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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