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박혜수, 김시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10월 25일
간단평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오후, ‘세미’(박혜수)는 학교에서 낮잠을 자던 중 이상한 꿈을 꾼다. 묘한 감정에 휩싸인 ‘세미’는 학교를 박차고 나가 사고로 입원한 ‘하은’(김시은)에게로 향한다. ‘하은’과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 떼를 쓰지만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수학여행을 가는 건 무리라는 ‘하은’, 두 사람은 자꾸만 어긋나고 ‘세미’는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데.
영화 <차이나타운>(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으로 차츰 주목받기 시작해 넷플릭스 < D.P. >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조현철이 메가폰을 잡았다. 7년 여의 준비 끝에 대중에게 선을 보이게 된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너와 나>는 여고생들의 섬세하고 변화무쌍한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한 성장 로맨스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이 세상 어딘가 살아 숨쉴 거 같이 생생하고 대사 하나하나에 생활감이 묻어난다. 30대 남성으로서 10대 소녀들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고자 입시학원 특강에 나가 아이들을 관찰하거나 브이로그를 보며 연구한 조현철 감독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드라마 <청춘시대>와 영화 <스윙키즈>(2018),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통해 연기력을 다진 박혜수, 데뷔작 <다음 소희>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김시은을 비롯해 최근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방우리, 특별출연이지만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 박정민 등 매력적인 배우들의 공도 크다. 여기에 몽환적인 미장센, 뮤지션 오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완성된 감각적인 사운드, 그리고 죽음과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한데 어울려 꿈결 같이 몽글몽글한 느낌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마리끌레르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가오슝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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