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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자 카메론 디아즈의 화끈한 섹시 코미디
피너츠 송 | 2002년 8월 23일 금요일 | 정성렬 이메일

질문 하나. 이 영화의 원제는 <스위티스트 씽(The Sweetest Thing)>이다. 그렇다면, 제목을 <피너츠 송>으로 바꿔 개봉하는 이유는? 바로 영화의 컨셉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화끈하고 유쾌한 섹시 코미디 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도대체 얼마나 화끈 하길래?

이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고 있는 배우는 <마스크>에서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오른 '카메론 디아즈'다. 그녀 최고의 히트작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보여준 백치미 가득한 미소를 다시금 보고 싶다면 <피너츠 송>은 그간 그녀가 출연한 어떤 영화들 보다 커다란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

하루하루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남자들과 하룻밤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크리스티나(카메론 디아즈)는 많은 남자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사라지기로 악명 높은(?) 여자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그 만남 뒤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다소 평이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을 완성해 가는 그 길목이 심상치가 않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왜 사람들이 카메론 디아즈에게 홀딱 반하는지를 명백하게 이해하게 된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와 활짝 핀 웃음은 어떤 상황이든 관객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드는 판타지를 제공한다. 필시 남자들을 울리는 '악녀' 혹은 '탕녀'인 그녀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그 빛나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이제는 22살이 보여 줄 수 있는 탱탱한 젖가슴이 이만큼 쳐졌다 할지라도 오히려 그러한 자연스러움을 통해 영화의 재미는 배가 되고 관객들에게는 유쾌한 웃음이 쏟아져 나온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정액 젤'를 능가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스테이크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일주일 동안 갈아 입지 않은 팬티와 남자 팬티를 입은 여자를 보여주는 등 그 지저분함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오럴 섹스를 하다 기도에 남근이 걸려 버린 여자가 등장하는 장면은 한마디로 압권(?).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피너츠 송'처럼 그것이 목에 꽉 낀 것을 동네 사람 모두가 등장해서 구경하는 장면에선 할말을 잃어 버릴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웃고 즐기는 것 이상을 바래서는 실망밖에 남는 것이 없다. 사랑을 하려면 일단 잘나고 예쁘고 봐야 한다는 기본 의식이 깔려 있고, 전통적인 사랑 방식에 대해 고루하고 답답한 사고방식이라고 놀려댄다. 단지 황당하고 지저분한 유머 코드를 통해 90분 가량 극장에서 웃고 나오면 끝인 그런 영화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20대 여성에게 있어 삶이란 '섹스' 밖에는 없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 화려한 꽃미모를 망가트려가며 영화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카메론 디아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2 )
ejin4rang
카메론디아즈 이쁘네요   
2008-10-16 15:50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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