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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무난무난 (오락성 6 작품성 6)
좀비딸 |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필감성
배우: 조정석, 최유리,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7월 30일

간단평
다방면으로 소비되어온 단골 아이템인 좀비를 ‘퇴치’가 아닌 ‘보호’로 방향을 비틀어 코믹과 감동을 빚어낸 <좀비딸>이 관객을 찾는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인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한 아빠 ‘정환’(조정석)의 피땀 눈물의 고군분투기다. 영화 <인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의 장르성 짙은 작품에서 스릴을 길어 올렸던 필감성 감독의 작품이라, 그 톤앤 매너에 있어서 일찌감치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호랑이 사육사 정환, 경연 대회 참가를 위해 보아의 ‘No.1’ 댄스 연습 삼매경인 수아, 그리고 쩍벌(?) 반려묘 ‘애용이'는 여느 날처럼 즐겁게 수아의 생일파티를 하던 중, 일명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다. 좀비 떼를 피해 도망가다가 그만 수아가 감염되어 버리고, 정환은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가기로 한다. 마지막까지 감염자를 색출하여 바이러스를 종식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방침에도, 차마 딸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정환이다. 어렴풋이 사람 말을 알아듣고 할머니의 따끔한 효자손에 주눅들곤 하는 수아를 보며 희망을 발견한 정환, ‘기억이 되살아날수록 바이러스가 약해진다’는 방송의 말에 힘입어 ‘좀비딸’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관객수 942만 명의 <엑시트>(2019), 471만 명의 <파일럿>(2024)의 연이은 흥행으로 일명 ‘여름의 남자’로 등극한 조정석이 픽한 <좀비딸>은 한마디로 두루두루 무난무난한 영화다. 웃음과 눈물이 적절히 배합되어 가볍게 보기도 좋고, 한편으로는 너무 가볍지만은 영화가 추구미인 관객에게도 어필할 작품이다. 호와 불호 역시 크게 갈릴 요소도 없다. 특정 캐릭터의 원맨쇼보다는 조정석, 이정은, 최유리, 윤경호, 조여정, 애옹이(본명: 금동이)까지 팀웍의 앙상블이 준수한 편. 특히 이정은이 적재적소에서 위트 있는 멘트를 날려 웃음 포인트를 만든다.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코미디에서 드라마로 향하는데, 후반부 무렵 뉴페이스(조한선)의 등장 이후는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슬픈 정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어느덧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호오를 크게 타지 않는 점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쨍한 코믹도 감동도 애매한 어정쩡한 경계에 서 있다고 느낄 여지가 없지 않다.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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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봐도 OK! 연기 구멍 없는 편안함
-웃음 빵빵터지는 코미디를 기대 혹은 예상했다면, 웃음기 있는 드라마에 가깝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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