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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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잭 크레거
배우: 조슈 브롤린, 줄리아 가너, 올든 에런 라이크, 오스틴 에이브람스, 캐리 크리스토퍼, 베니딕트 웡, 에이미 메디건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8분
개봉: 10월 15일
간단평
“이것은 우리 동네에서 진짜로 있었던 일이야. 학생들에겐 평범한 수요일이었어.” 맑고 투명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영화는 시작된다. <웨폰>은 이 한 줄의 내레이션으로 관객을 단숨에 긴장 속으로 끌어들인다. 평범한 하루, 그러나 ‘갠디 선생’(줄리아 가너)의 반만은 달랐다. 단 한 명, ‘알렉스’(캐리 크리스토퍼)를 제외하고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은 것이다.
새벽 2시 17분. 17명의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들은 한밤중 스스로 문을 열고, 마치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는 로켓처럼 주저 없이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이유도, 망설임도 없었다. 이 마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전작 <바바리안> (2022)에서 특유의 음산한 공포를 구축했던 잭 크레거 감독은 이번에도 직접 각본을 쓰며, 인물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춰 이야기를 직조해간다. ‘마녀’라 불리는 담임, 사라진 아들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조슈 브롤린), 휴직을 권고하는 교장(베네딕트 웡), 그리고 홀로 남은 아이 ‘알렉스’. 이들의 이야기들이 시차를 두고 엮이며 하나의 미스터리한 그림을 완성한다. 그러나 퍼즐이 맞춰질수록, 오히려 공포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 속. 이리저리 의심의 화살을 돌리게 되는 이유다.
중·후반부를 지나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약간의 허무감과 함께, 결말을 어떻게 매듭지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공포 강도가 높지는 않지만, 미스터리하고 찜찜한 기운이 끝까지 감도는 가운데 후반부에는 잔혹한 장면도 꽤 등장하니 주의하시길. 북미에서 지난 8월 6일 개봉해 1억 1,53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실과 비현실의 줄타기가 인상적인 호러·미스터리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팝콘 지수 85%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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