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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강아지는 이미 보고 있다, 공포의 신세계 (오락성 6 작품성 6)
굿 보이 |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벤 레온버그
배우: 인디, 셰인 젠슨, 아리엘 프리드먼, 래리 페슨덴
장르: 코미디, 스릴러, 공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3분
개봉: 10월 22일

간단평
“혹시 당신의 강아지가 아무것도 없는 방향을 향해 짖거나, 텅 빈 공간을 유심히 바라보는 걸 본 적 있는가?”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떠올릴 법한 이 짧은 공포의 순간에서 출발한 영화가 바로 <굿 보이>다. 세계 최초의 강아지 POV(Point Of View) 호러로, 벤 레온버그 감독이 반려견 ‘인디’와 3년에 걸쳐 완성했다. 영화의 중심을 이끈 인디는 SXSW 필름 페스티벌(2025)에서 최우수 개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야기는 인디와 그의 반려 인간 ‘토드’(셰인 존슨)가 토드네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시골의 낡은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집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방치되어 있던 공간으로, 이상하게도 토드의 조상들이 모두 단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인디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토드와 함께했고, 그가 오랜 투병 생활을 할 때도 곁을 지켰던 충실한 동반자. 집에 들어선 첫날부터 인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형체와 미묘하게 흐르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이후 할아버지가 키웠던 개의 환영을 보거나 현실처럼 생생한 악몽에 휘말리며, 토드를 위협하는 존재를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굿 보이>는 집 내부와 인근 무덤 숲이라는 극도로 제한된 로케이션만으로 공포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등장하는 인간도 극히 적고, 대체로 뒷모습이나 실루엣만으로 처리한다. 낡은 소파 밑, 지하실 계단처럼 오래된 집 구조의 사각지대를 활용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호러 문법을 따르지만, 이 영화의 진짜 유니크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의 감각으로 세상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토드와 누나의 통화, 할아버지의 홈비디오 같은 장치를 통해 관객이 최소한의 정보로 상황을 이해하도록 설계한 점도 돋보인다. 지난 10월 3일 북미 개봉 후 2주 만에 박스오피스 480만 달러(약 65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공포 영화로, 개의 표정의 다양함을 만나 볼 수 있다.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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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다면 훨씬 더 감흥이 클 것 + 색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분
-처음에는 오? 신선한데….. 하지만, 뇌절 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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