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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밀라 요보비치’ 캐릭터의 지루한 답습 (오락성 5 작품성 3)
프로텍터 | 2026년 3월 26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
배우: 밀라 요보비치, 이사벨 마이어스, 매튜 모딘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3월 25일

간단평
살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완벽한 특수부대원 ‘니키’(밀라 요보비치). 전장에서 늘 화상을 통해 어린 딸의 생일을 축하하던 그녀는 남편의 죽음으로 군을 제대하고 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의 곁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생활을 이어 나가던 중 클로이의 열여섯 생일날, 사소한 말다툼 후 집을 나간 딸이 인신매매단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 <프로텍터>는 각본부터 캐스팅, 제작, 배급까지 한국 제작진이 주도한 ‘한국 주도형 할리우드 모델’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주연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내한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니키의 내레이션을 통해 완벽한 살인병기와 서툰 엄마라는 상반된 면모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인신매매의 참혹한 현황을 알리며, 딸을 찾기 위한 엄마의 처절한 추적기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한다. 인신매매 납치 후 생존 가능 시간인 72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그중 긴박함이 극에 달하는 후반 30여 시간을 집중적으로 밀어붙인다.

하지만 니키가 딸을 찾아가는 여정은 액션의 쾌감을 즐기기보다 잔인하고 가학적인 폭력의 전시에 가깝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가진 ‘먼치킨’ 여전사의 활약은 장르적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절박한 엄마의 모습보다는 기존에 봐온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의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기시감이 짙다. 72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며 사투를 벌이던 니키가 섬광처럼 각성하는 순간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장치로 작용한다. 사실 이 반전만 없었다면 <프로텍터>는 모성애에 기반한 전형적인 추적 액션물로 남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후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이 무리한 설정은 작품 전체의 개연성을 무너뜨리며 당혹감을 남긴다. 영화에 확실한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문봉섭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람보: 라스트 워>(2019)를 연출한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K-콘텐츠의 새로운 경로를 개척한 문 작가의 야심 찬 도전은 기획부터 배급까지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제작 공정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으나, 내실 있는 서사와 정교한 디테일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2026년 3월 2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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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의 팬이라면…. +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액션물이 필요하다면
-규모, 분장, 세트, 조연진까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퀄리티 + 시간이 아주 많지 않다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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