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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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정우, 오성호
배우: 정우, 정수정, 신승호, 현봉식, 조범규, 권소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4월 22일
간단평
서울 상경 10년 차. 고향 동생 ‘깡냉이’(조범규)와 자취하며 전기세조차 밀리는 팍팍한 현실이지만, ‘짱구’(정우)는 오늘도 영화배우라는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전전한다. 99번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용기를 충전하려 내려간 고향 부산. 친구 ‘재혁’(신승호)과 함께한 나이트클럽 부킹 자리에서 짱구는 ‘민희’(정수정)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영화 <짱구>는 개봉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후 ‘레전드’로 회자된 영화 <바람>(2009)의 후속편 격인 작품이다. 전작의 원안과 각본에 참여했던 배우 정우가 이번에는 각본뿐만이 아니라 직접 메가폰을 잡아 연출자로 데뷔했다. 전작과 같은 ‘김정국(짱구)’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스토리가 직접 이어지지는 않아 전작에 대한 정보 없이도 감상에 무리는 없다.
‘동틀 녘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영화는 인생의 가장 암담한 시기를 지나는 짱구의 모습을 비추는 성장영화다. 10년을 버티겠다는 각오로 단역을 전전하지만 정작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아기’ 짱구. 연기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그가 겪는 사랑의 희열과 슬픔, 꿈의 좌절과 성취를 잔잔한 터치로 그려냈다. 막연하게 꿈을 좇으며 정작 “왜 연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던 짱구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화법과 방식은 사뭇 아쉽다. 지나치게 밋밋한 각본과 연출은 러닝타임이 길지 않음에도 상당한 지루함을 안긴다. 우직할 정도로 직선적이고 단조로운 서사는 관객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꽤나 부족해 보인다. 특히 짱구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와야 할 민희와의 러브라인이 깊게 와닿지 않는 점은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다. 또한 호스트 아르바이트나 외모 지상주의적인 부킹 묘사 등은 현시대의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은 의문을 남긴다. 그럼에도 정우, 신승호, 조범규가 구사하는 생생한 부산 사투리와 도시 곳곳의 로컬 풍경 등 향토색은 잘 살린 편이다. 장항준 감독부터 손병호, 오지혜, 조달환, 백수장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카메오 군단을 지켜보는 재미와 매 오디션 장면에서 정우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연기는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2026년 4월 2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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