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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강동원에 발라더 오정세까지 볼 거리 꽉 찬 (오락성 7 작품성 6)
와일드 씽 | 2026년 6월 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손재곤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6월 3일

리뷰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헤드스핀 기술을 선보이던 열아홉 ‘황현우’(강동원)는 기획사 대표 ‘박용구’(신하균)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된다. 용구는 추진 중이던 혼성 듀엣에 현우를 급투입하여 혼성 트리오를 결성하기로 결심한다. 이미 연습 중이던 ‘구상구’(엄태구), ‘변도미’(박지현)와 함께 결성한 '트라이앵글'은 1집으로 소위 대박이 나고, 2집까지 히트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중 모종의 사건으로 공중분해 되고 만다.

시대의 무드를 감은 파격적 비주얼 변신

<달콤, 살벌한 연인>(2005), <이층의 악당>(2010), <해치지않아>(2019)를 통해 편안한 유머 코드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했던 손재곤 감독이 다시 한 번 장기를 발휘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품은 <와일드 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점은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세기말의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세 배우는 당시 유행하던 힙합 의상과 두건, 화려한 아이돌 메이크업 등 그 시절의 무드를 켜켜이 감아내며 단숨에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액션 장인으로 꼽히던 강동원은 전반부 무대 장면에서 미성의 노래 실력과 현란한 춤, 화려한 헤드스핀을 직접 소화하며 '댄싱머신'으로 완벽히 변신해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여기에 트라이앵글의 라이벌이자 만년 2위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을 맡은 오정세는 곱게 빗은 단발머리와 단정한 블라우스 의상으로 등장부터 폭소를 자아낸다. 트라이앵글이 선보이는 파워풀한 댄싱 무대와 최성곤의 사랑스러운 무대는 기존 배우들의 이미지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남기며 극 초반의 몰입도를 꽉 잡아끈다.

고속도로 위로 옮겨진 무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응원

호기롭게 출발한 영화는 이내 화려한 영광을 뒤로하고 20년이 지난 현재, 연예계 언저리를 맴도는 생계형 방송인이 된 현우와 재벌가 며느리가 된 도미, 그리고 빚더미에 앉아 보험설계사로 살아가는 상구의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비춘다. 이들에게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재기의 기회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서사가 추동된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강원도 공연을 향해 가는 길은 사라졌던 박 대표와 최성곤이 합류하면서 한층 더 꼬이기 시작하면서 무대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고속도로 위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고속도로 위의 질주는 마치 우리네 인생을 연상케 한다. 시간내 도착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와중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은 저절로 관객의 응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영화 초반이 파격적인 비주얼로 재미를 준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인생 마지막 기회를 잡고자 분투하는 뜨거운 드라마로 선회하며 공감대를 넓힌 <와일드 씽>. 역대급 신스틸러로 활약한 오정세를 비롯해 특별출연한 신하균, 강기영의 코믹 에너지가 배가되면서 연인, 친구,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유쾌한 코미디 극이 완성됐다.



2026년 6월 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나올 때마다 빵빵 터지는 오정세! 그가 부르는 ‘니가 좋아’ 노래를 듣는 것만도
-본격적인 음악 혹은 댄싱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음악과 춤의 비중이 예상보다 작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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