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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탄 L.A로 날아간 무비스트 '페이첵' 현지 시사 취재기
현지 시사 스케치 | 2003년 12월 15일 월요일 | 임병희 이메일

LA 컬버 스튜디오
LA 컬버 스튜디오
드밀레 극장 내부
드밀레 극장 내부
"미래를 알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

<토탈 리콜>,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으로 시대를 초월하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SF 액션 스릴러 작가 “필립 K 딕”.

12월 초 무비스트는 이미 故人이 된 그를 동양의 마법사 오우삼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화려하게 부활시킨 <페이첵>을 LA 컬버 스튜디오( Culver Studios ) 드밀레( Demille ) 극장 시사를 통해 확인했다.

필립 K 딕의 소설 중 여섯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을 알현하고자 미국으로 날아간 기자단은 영화사 측 가이드의 실수로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의 시사회 장으로 안내되는 해프닝을 겪는 등 물어 물어 컬버 스튜디오 정문에 도착. 하지만 그곳에서마저도 경비들과의 작은 실랑이 끝에 들어가는 등 오우삼의 신작을 접하는 길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여하튼, 현지 시사회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네 시사회 문화와는 아주 다른 그네들의 분위기의 극장과 그 규모에 기자단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불후의 명작을 촬영했다는 컬버 스튜디오의 고색창연한 분위기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성경영화의 1인자이며 미국영화의 전설적 거장 세실 B 드밀의 이름을 딴, 극장은 무비스트 출장 전문 요원을 숨막히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더랬다.

수용 인원 120여명 정도의 드밀레 극장내부에는 북, 남미 및 아시아 쪽 영화전문기자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꿰차고 있었고, 그러지 못한 일부 사람은 계단에 앉아 영화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었다.

<페이첵>은 지금까지 “필립 K 딕”이 보여준 절제된 초현실주의 모습과 등장인물의 비극적 삶을 오우삼 자신만의 스타일로 탈바꿈시켜 창조한 영화로 새로운 휴먼적, 미래과학 하이테크의 모습을 스릴러의 구조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기업 비밀유지를 위해 강제적으로 지워진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SF 액션 스릴러 <페이첵(Paycheck)>.
어쩌면 미래의 핵심분야가 될지도 모를 가공할 “분해공학”분야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엔지니어 마이클 제닝스(벤 에플렉)는 자신이 개발한 미래를 보여주는 기계를 통해 우연히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는데.., 프로젝트 비밀유지 절차에 따라 강제적으로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 추진과정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그에게 남은 건 막대한 금액의 급여를 포기했다는 포기 각서와 알 수 없는 물건들뿐이다.

일급 프로젝트 진행 후 거세돼 버린 기억으로 인한 혼돈속에서 자신의 애인 레이첼(우마서먼)마저 기억하지 못한 채 찾아 드는 알 수 없는 감시의 눈빛, 그리고 죽음의 공포.
미래의 자신을 위해 보내진 한통의 우편물을 주머니에 끼고 잃어버린 과거와 미래를 찾아 도심 전철속과 오토바이 줄행랑을 치는 <페이첵>의 액션 장면은 “필립 K 딕” 원작의 여러 영화와는 다른, 오우삼 만의 특별한 비쥬얼과 메시지를 담았다.

신 개발된 미래 장비가 손금의 동양철학 비쥬얼을 바탕으로 했다거나, 홍콩시절의 초인적 캐릭터보다는 평범한 컴퓨터 엔지니어 주인공인 벤 에플렉과 그의 여친 우마서먼의 활약상을 통해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고 오우삼은 전했다.

<킬빌> <라스트 사무라이> 같은 요즘 할리웃 영화가의 새로운 소재인 동양사상이 이번 신작 영화 <페이첵>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빠 달려~"
"오빠 달려~"
“필립 K 딕”과 존우 그리고 벤 애플렉.

각기 다른 길을 걷고, 다른 모습을 보여왔던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든 2003년 크리마스 개봉 작 <페이첵>은 원작자 “필립 K 딕”의 소설을 통해 리들리 스콧식으로 풀었던 <블레이드 러너>나 스필버그식으로 전개시킨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보다는 좀더 따뜻한 인간미가 가미된 영화다.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의 오우삼(吳宇森)이 존우( John Woo )라는 할리웃 이름을 걸고 만든 <페이첵>은 초인적인 영웅으로만 묘사돼왔던 기존의 주인공의 모습를 버리고 평범하고 겸손한 이미지의 벤 애플렉을 통해 새롭운 인물상을 제시한다.

SF적인 요소가 기본 줄거리인 <페이첵>이 SF 영화 전문이 아닌 그에게 어떻게 메가폰을 잡게 했을까? 많은 네티즌들이 궁굼해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브로큰 애로우>나 <페이스오프>를 통해서 우린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다.

SF라는 큰 축을 바탕으로 히치콕 스타일을 가미 적당한 상황에 긴장과 써스펜스의 완급 조절을 유효 적절하게 사용하되 주인공의 비극적 삶보다는 해피 엔딩을 강조하려 노력한 <페이첵>은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찾아가면서 발생하는 많은 어려움과 부닥치는 평범한 컴퓨터 엔지니어의 인생도전을 통한 진정한 자기발견과 사랑의 행로를 이야기하고 있는 스릴러물이다.


로스엔젤리스=취재:임병희

7 )
qsay11tem
시나리오가 특이해요   
2007-11-27 13:28
kpop20
기사 잘 봤어요   
2007-05-18 23:22
soaring2
페이첵 시나리오가 탄탄했었죠   
2005-02-13 15:16
moomsh
오우삼감독님의 연출기법은 인정!!!   
2005-02-07 17:19
moomsh
벤에플렉은 정말 멋집니다..ㅋ   
2005-02-07 17:19
moomsh
정말 실제로 한번 보고싶네요..   
2005-02-07 17:18
cko27
뭐 유별난 소재는 아니었지만. 볼만해요~^^   
2005-02-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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