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행된 이벤트는 국내 애완용으로 들어온 수집 종의 뱀들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연인들로 보이는 커플들이 대부분으로 서로 손을 꼭 잡고 새롭게 꾸며진 드림시네마의 입구에서부터 진열된 각종 뱀들을 감상하며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남자의 경우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여유를 부렸으며 여성들은 징그럽다며 호들갑을 떨기도해 모인 사람들로부터 시기어린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극장 안에는 시사가 진행되기 전 막간을 이용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 뱀을 조련사가 직접 들고 나와 설명과 함께 관객들이 만져보고 몸에 두르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련사는 국내 애완용 뱀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직업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아나콘다의 경우 실제 몇 미터씩 되는 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화처럼 공격을 하는 경우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지만 그 뱀들의 특성과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을 때 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을 해 객석에서는 비명이 나오기도 했다.
뱀을 직접 만져 볼 참여자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금방까지 징그럽다며 소리를 지르던 관객들이 서로 만져보겠다며 참가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 속에 남녀 한명씩 선정되었다. 관객 대표로 무대에 올라온 남녀 대표는 뱀을 만져보며 재미있는 표정으로 무서움 보다는 신기하다는 표현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뱀이 손바닥에 있어서 재미있어 했으나 목을 타고 온몸을 감자 힘들다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시작된 시사회는 실제 뱀을 본 분위기 탓인지 엄청난 비명이 쏟아져 나오며 다른 시사회 보다 몰입해 보는 관객들이 많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관객들은 전시된 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아나콘다 2: 사라지지 않는 저주>는 전편에서 보여 주었던 스케일에서 더 나아가 엄청난 수의 아나콘다를 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기대작으로 4월 15일 뱀의 차가운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