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무술액션이라 해서 스크린 가득 남자들만 등장할 것 같았던 이 영화 <무인 곽원갑>에서 홍일점으로 등장, 쉽지 않은 시각 장애인 연기까지 선보인 ‘쑨리’가 주목 받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의 연기자 쑨리(손려孫儷/Betty Sun)는 미모와 연기력 모두 인정 받으며 중국의 차세대 4대 유망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 단역으로 출연했다가 감독의 눈에 띄어 드라마에 캐스팅, 일약 스타가 된 쑨리는 <무인 곽원갑>에서 곽원갑이 폭력과 권력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방황하다 가게 된 한 시골 마을에서 만난 소녀 ‘문’ 역할을 맡아 곽원갑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

곽원갑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점에서 그와 만나게 된 문은 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지만 곽원갑에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주게 된다. 이 역할을 위해 쑨리는 실제 시각 장애인들의 관한 테이프를 보며 행동과 시선에 대한 연구를 할 만큼 열심이었다고 하는데 뿐만 아니라 시골 소녀라는 설정의 특성상 여자 연예인들이 꺼릴만한 촌스러운 복장과 헤어스타일로 등장해야하지만 망설이지 않고 임해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었다고.

쑨리는 최근 상해에서 팬택 MV 광고를 우리나라의 톱스타 비와 함께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녀의 매력을 국내 관객들이 접할 수 있는 <무인 곽원갑>은 개봉일이 16일에서 23일로 변경, 오는 3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