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와 탁재훈의 웨딩 코미디 <내 생애 최악의 남자>(제작:CK픽쳐스)에서 염정아의 극과 극 패션이 화제다.

염정아가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유능한 광고대행사 PD로, 트랜드를 앞서 나가야 하는 직업이니 만큼 세련된 커리어 우먼의 패션 스타일을 한껏 뽐내게 된다. 탁재훈과 대충 결혼한 다음날, 신성록이라는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 염정아는 도시적이고 쉬크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연하남 신성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이게 웬 걸...?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던 염정아의 모습은 집 안으로 들어오면 180도 변신한다. 최악의 남자 탁재훈을 위해서는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무릎 튀어나온 트레이닝 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로 펑퍼짐하게 퍼져버린 아줌마 본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은 물론, 거실을 소주병과 쓰레기가 뒹구는 공간으로 만들던 염정아는 결국 사사건건 최악의 남자 탁재훈과 한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펼치게 된다.

염-탁 커플의 코믹 대결을 실감나게 보여줄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막바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2007년 8월 6일 월요일 | 글_한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