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식인 멧돼지와의 혈투를 다룬 <차우>(제공: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제작:영화사 수작)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5개월 간의 촬영 일정을 모두 마쳤다.

10년째 범죄 없는 마을, 평화로운 삼매리에 잔혹한 식인 멧돼지에 의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차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1회차, 국내 각지에서 29회차로 총 50회차에 달하는 촬영 일정을 소화해냈다.

지난 7월 5일(토) 속초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엔딩 씬으로, 카메라가 돌아가는 내내 발걸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고요하던 촬영장은 마지막 ‘컷’ 소리와 함께 화기애애한 장소로 변모했다. 신정원 감독은 <차우> 촬영을 마치면서 “파란만장한 일정이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긴 여정을 거치면서 마치 로드 무비를 찍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의미가 깊은 영화이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탄생될 것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혈질 ‘김순경’ 역을 맡은 엄태웅은 “미국, 한국을 오가며 2편의 영화를 촬영한 것 같다. <차우>가 눈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었다. 그만큼 아쉽고, 완성될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 는 소감을 밝혔으며, 다소 과격하지만 따뜻한 면이 넘치는 ‘수련’ 역을 맡은 정유미는 “촬영이 끝난다는게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긴장감과 독특함이 공존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5개월에 걸친 촬영을 모두 마친 <차우>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08년 7월 9일 수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