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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구, 새해 극장가 압도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신묘년 새해, 주말 박스오피스 첫 영광의 주인공은 돌아온 영구였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는 12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638개 상영관에서 94만 662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121만 6,077명으로, 개봉 5일 만의 100만 관객 돌파다. 이는 100만 관객 달성에 3일이 걸린 <디 워>보다 느린 기록이지만, <디 워>보다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스코어다. 영구에 대한 중장년층의 향수와 연말에 어울리는 가족 코미디라는 점이 영화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건, <디 워> 때와 같은 찬반논란 가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발단은 <디 워>에 대한 혹평으로 네티즌들과 공방을 벌였던 진중권.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네요”라는 글이 도화선이 됐다. 현재 진중권 이름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한창 논란 중인데, (심형래 개인의 심정이야 어쨌든)영화적으로는 이러한 논란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형래 VS 진중권’ 이보다 더 좋은 노이즈 마케팅은 없을테니 말이다.

차태현의 코믹 개인기는 이번 주에도 통했다. <헬로우 고스트>가 49만 3,457명를 모으며 2주 연속 2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누적관객은 169만 8,630명으로 170만 선은 오늘 중에 깨질게 확실하다. 638개 상영관의 <황해> 보다 적은 495개 스크린에서 일군 결과라는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2008년 겨울 <과속스캔들>로 흥행 홈런을 날린 차태현의 진가가 이번에도 발휘될지 최후 결과가 궁금해진다.

<추격자>보다 흥행면에서 저조할 거란 예측이 나오긴 했지만, 그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다. 나홍진, 하정우, 김윤석 등 <추격자> 팀이 다시 뭉쳐 만든 <황해>는 1주 천하를 마감하고 3위로 내려앉았다. 관객 감소도 꽤 크다. 전주 81만 5,177명의 절반 이상이 줄어 든 38만 5,580명만이 <황해>를 찾았다. 현재까지 <황해>의 누적 관객 수는 176만 2,759명으로 조만간 <헬로우 고스트>에게 누적 순위도 추격당할 판이다. 지독하게 어두운 영화가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발목이 잡힌 걸까. 확실한 건, <추격자>때 보다 관객의 반응도 그에 따른 입소문도 확실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와중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이 23만 5,600명을 모으며 4위에 자리했다. 누적관객 256만 5,780명으로, 개봉 19일 만의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 블록버스트 <트론: 새로운 시작>이 개봉 첫 주 20만 6,456명을 모으는데 그치며 ‘빛 좋은 개살구’ 신세가 됐고, 같은 날 개봉한 <아메리칸> 역시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3만 2,785명에 머물며 조지 클루니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이 영화는 8위다. 조지 클루니와 동급(?)인 러셀 크로우 역시 <쓰리데이즈>로 고작 2만 9,514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10위에 턱걸이 했다.

이 와중에 두 편의 애니메이션에 어린이 관객이 몰렸다. 3D 입체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DP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가 그 주인공. 각각 14만 4,651명(누적관객 74만 335명), 6만 7,780명(누적 28만 4,802명)으로 6, 7위에 올랐다. 9위는 최강희, 이선균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다. 개봉 4주를 맞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맞았다.

● 한마디
“영구 없다!” 더니 국내 박스오피스엔 영구가 있네요. 띠리리리리~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cyddream
심형래 감독님 화이팅...^^   
2011-01-03 21:50
bjmaximus
트론 국내에선 왠지 안 될 거 같더라니..   
2011-0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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