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기존 공포물들의 짬뽕? <기생령>
2011년 7월 27일 수요일 | 유다연 기자 이메일

27일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기생령>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기생령>을 연출한 고석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은정, 효민, 박성민, 노민우, 이형석이 참석했다. 드라마 <구미호 : 여우누이뎐>에 이어 또 다시 공포물에 참여한 배우 한은정은 “장르 특성상 경험이 아닌 상상에 의존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기생령>으로 데뷔하는 고석진 감독은 “<나이트메어> <주온> 등의 영화를 참고하며 고민했다”면서, 특히 극의 흐름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기생령>은 아무런 잘못 없이 독안에 갇혀 죽은 아이의 영혼이 또 다른 아이의 몸에 기생하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한마디

칼부림과 피 튀김, 민속신앙(무당)과 불임이라는 소재 활용 등은 공포 장르에 부합한다. 그런데 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희멀겋게 창백한 아이의 얼굴과 이불을 들치는 장면에선 <주온>이, 인물들이 끔찍한 악몽을 꾼다는 점에선 <나이트메어>가, 유난히 끈끈한 언니 동생이란 설정에선 <장화, 홍련>이…. 원혼이 다른 이의 몸을 빌어 끔찍한 행위를 저지른다는 점 역시 기존 공포물들에서 종종 보이는 설정이다. 얼핏 데자뷔 같기도 하고 관객에게 기시감이 들게끔 하는데, 이거 의도한 걸까.

(무비스트 유다연 기자)


청소년관람불가라 그런지 첫 장면부터 피가 튀는 등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 비위가 좋지 않은 분들은 조심해야겠다. 공포 자체의 긴장감보다는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장면이 많아 등골이 서늘해지는 영화다. 이야기는 한은정과 이형석이 둘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난할 것 같다. 공포영화 특유의 뻔한 구성과 이야기가 어쩐지 중간 중간 건너뛰는 듯 허술해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90분가량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으로 엉덩이를 오래 못 붙이고 있는 이들에겐 딱 좋은 오락 공포 영화다. 또한 막 시작하는 연인이 자연스런 스킨십을 유도하기에도 제격인 영화인 듯.
(무비스트 윤명진 PD)


호러퀸’ 한은정, ‘공포돌’ 효민, ‘호러키즈’ 이형석의 연기는 영화의 공포감을 더한다. 원혼이 쓰인 아이를 연기한 이형석은 등장하는 씬마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며, 한은정과 효민도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히 연기한다. 하지만 문제는 특색 없이 반복되는 호러장치다. 마치 ‘조금만 기다려, 곧 놀래켜줄게’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극중 호러 장면은 규칙적으로 등장한다. 반복적으로 공포심을 유발한다는 의도는 좋지만 의무적인 느낌이 다분해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무비스트 서민창 3D 에디터)

2011년 7월 27일 수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0 )
1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