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살아있네!”
2012년 2월 13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공지영 작가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향한 비호감 발언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은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712개 상영관에서 83만 27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렸다. 누적관객 248만 6,184명으로 손익분기점 220만 명도 넘어섰다. 25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영화는 이번 주 안에 3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 흥행의 동력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른 지지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당초의 우려와 달리 20대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이 눈에 띈다. 입소문이 좋은 만큼, 흥행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동시 출격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의 경쟁이 흥미롭다. 출발은 <댄싱퀸>이 좋았다. 하지만 개봉 2주차에 <부러진 화살>이 <댄싱퀸>을 역전시키더니, 개봉 4주차를 맞은 이번 주말에는 <댄싱퀸>이 <부러진 화살>을 끌어내리고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두 영화 모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동안 28만 2,933명을 더한 <댄싱퀸>의 현재 스코어는 320만 854명. 같은 기간 25만 7,195명을 동원한 <부러진 화살>의 누적 관객수는 309만 6,452명이다. 경쟁 맞수라기 보다는 윈윈흥행의 동반자 같은 느낌이다.

신작 영화들의 면면은 쟁쟁했지만, 흥행은 미약했다. 3D로 돌아온 조지 루카스의 SF 영화 <스타워즈 :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3D>, 아카데미 6개 부분 노미네이트가 빛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워 호스>, 게리 올드만‧콜린 퍼스‧톰 하디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나란히 7위에서 9위에 자리하는데 그쳤다. 배우와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들이다. 특히 <워 호스>의 저조한 성적은 의외로 평가된다. 최근 개봉한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의 흥행 실패도 그렇고, 국내에서 스필버그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이 와중에 3D 애니메이션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가 신작 영화 중 가장 좋은 4위를 기록했다. 허당 영웅 토르의 모험을 그린 영화로 교육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것이 학부모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하하를 비롯한, 개그맨 최효종, 김원효, 조지훈 등의 더빙도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끄는데 한 몫 했다.

국내 기술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11만 6,908명을 더한 80만 3,421명으로 5위에 올랐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지니고 있는 72만의 기록을 갱신하고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2위에 올라서는 순간이다. 6위는 10만 7,935명(누적 47만 8,445명)을 동원한 <파파>. <해피 피트 2>는 3만 5,465명을 모으며 10위로 4계단 순위 하락했다.

● 한마디
이번 주엔 송강호‧이나영의 <하울링>이 출격. 오랜만에 찾아 온, 한국영화 전성시대


2012년 2월 1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총 4명 참여)
hyejin8815
한국영화의 질을 끌어올려준 이런 한국영화에 감사할따름 더더욱 좋은영화 만들어주시길 ....!!   
2012-02-14 19:00
khai1063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는 단순히 한국관객이라서가 아니라 연출력이 우리가 공감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뜻이라 생각된다.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이나 댄싱퀸의 황정민,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 등 자신만의 연기 철학으로 보이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반성이 작품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 이런 흥행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2-02-14 12:23
enumarga
댄싱퀸이 화살을 부러뜨려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한 듯 ㅎㅎ   
2012-02-14 10:12
ukkim47
흥행은 좋은데 상영관 장악은 좀...   
2012-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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