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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 평점테러 논란,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나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29일 네이버 <두 개의 문> 캡쳐 이미지
29일 네이버 <두 개의 문> 캡쳐 이미지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악의적인 평점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 홍보사가 영화 개봉일에 맞춰 알바를 고용, 자기 영화 평점을 올리고 경쟁 영화의 평점을 낮추는 일은 이전에도 있어 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가 정치적 이슈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논란의 양상은 이전과 달라 보인다.

<두 개의 문>에 이상기류가 감지 된 건 지난 27일. ‘네이버 평점’ 10점 만점 중 최악의 평점이라 할 수 있는 1점대를 준 네티즌 평점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 평점 9점대를 달리던 <두 개의 문>은 하루만에 5점대로 뚝 떨어졌고 29일 현재 평점 3점대를 기록 중이다.

<두 개의 문>을 향한 악의적 비난은 비단 포털 사이트에서만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트위터 등 SNS에 ‘거리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진다면 그 나라의 통치는 불가능하죠. 용산참사의 본질은 일반 시민을 보호하고 불법폭력 시위를 엄단하려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습니다. 지금도 상습시위꾼들의 불법폭력집회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단호한 공권력 투입은 계속돼야죠’라는 영화를 비난하는 똑같은 내용의 글이 한꺼번에 쏟아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일각의 우려는 크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얼마 전 ‘거리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진다면’으로 무서운 기계적 리듬을 보여주셨던 분들에 이어 오늘은 네이버 영점 폭탄이 떨어졌네요. 제가 <두 개의 문> 보여 드릴 테니 우리 영화보고 이야기해요”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트위터에 남겼다.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 또한 트위터에 “용산참사에 대한 알바들의 무서운 기계적 리듬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문>이 개봉되고 반응이 확산되니, 그 분들이 출동하셨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계 각계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두 개의 문>은 개봉 8일차인 28일 누적관객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 상반기 다큐멘터리 최고 화제작 <말하는 건축가>이 14일 걸려 이룬 1만 돌파를 6일 앞당긴 기록이다. <워낭소리>에는 하루 늦은 기록이지만 상영 회차 상으로는 <두 개의 문>의 흥행 속도가 <워낭소리>보다 빠르다.

● 한마디
영화 안에서도, 영화 밖에서도 진실의 문아 열려라.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jojoys
포털사이트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나 네이버는 한 주민번호당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 수 있어서 그런지 평점 알바들이 더 많은것 같더라구요.. 네이버 평점은 정말 믿을게 못된다는.. ^^;;   
2012-07-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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