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광해>의 적수는 없었다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간첩>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병헌 주연의 <광해>가 신작 영화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며 2주 연속 1위를 달렸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광해>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19만 2,698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11만 만에 누적 관객 300만(누적 322만 7,955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 주말보다 스크린 수와 관객 수가 소폭 상승한 게, 눈에 띈다. <간첩>의 개봉이 <광해>에 미친 영향이 미비하다는 뜻이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에 돌입하는 이번 주말, <광해>는 <테이큰 2>와 <메리다와 마법의 숲> 등 외화의 도전을 받는다. <테이큰 2>와의 경쟁이 특히 볼만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봉 3주차를 맞은 <광해>가 계속 1위 자리를 지킬지, 리암 니슨의 <테이큰 2>가 <광해>를 끌어내리고 연휴 최강자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광해>의 합세로 올해 300만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총 9편이 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댄싱퀸>을 시작으로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건축학 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연가시>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300만을 넘어서며 한국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개봉을 한 주 앞당기며 흥행에 고삐를 당긴 <간첩>은 같은 기간 34만 1,696명(누적 41민 5,422명)을 모으며 2위로 데뷔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간첩>이 당장 신경 써야할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아니라, 영화를 향한 좋지 않은 평가다. 입소문이 흥행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 영화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간첩>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추석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광해>의 개봉일 변경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전쟁>은 두고두고 <광해>가 얄미울 것으로 보인다. 개봉 2주차를 맞은 영화는 지난주 보다 절반가량이 떨어져 나간 10만 1,271명(누적 50만 1,391명)을 기록했다. 100만 관객을 넘기며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운 4편까지 갈 길이 멀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주인공 <피에타>는 같은 기간 6만 9,518명을 모으며 5위에 자리했다. 일찍이 손익분기점 30만 관객을 넘긴 영화의 현재 누적 스코어는 50만 5,750명. 김기덕 감독 최고 흥행작인 <나쁜 남자>와의 스코어 차이는 20만 명 가량이다. <피에타>가 지금의 여세를 몰아 <나쁜 남자>를 넘어 설 수 있을지도 지켜 볼 대목이다.

역대 한국영화 1위 자리는 역시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닌 모양이다. <괴물>을 향해 힘차게 달리던 <도둑들>이 주말 6,969명 동원에 그치며 흥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누적관객수 1,294만 4,840명. <괴물>(1,301만)까지 가려면 7만 여명의 관객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다소 힘이 부치는 분위기다. 신작 영화중에서는 <테드 :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가 4위에 올랐고, <런던 블러바드>가 10위에 턱걸이했다. 조니 뎁 주연의 <럼 다이어리>가 10위에도 오르지 못한 게 다소 의외다.

● 한마디
추석 극장가, 여러분의 선택은?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총 5명 참여)
goddns323
주변 친구의 추천으로 어제 광해를 봤어요. 이병헌씨의 1인 2역 연기 돋보이고 내용이 감동도 있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역시나 압도적인 스코어로 1위네요. 류승룡씨 내아모때 팬되서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존재감이 ㅎㅎ 등장만으로 웃음이 나서 혼났어요.내일은 간첩 보려구요. 예매했는데 기대가 커요.

  
2012-09-30 20:05
cutepjh83
광해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정말 연기들을 너무 잘하셔서 상영시간이 김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봤네요 ㅎㅎ 당분간은 광해가 1위를 차지할듯 ㅎㅎ   
2012-09-29 03:53
yourwood
테이큰은 과연 광해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요?
기대는 큰데 시사반응이 별로라 진검승부는 추석지나 다음주에 가려질듯합니다   
2012-09-25 23:39
qkrrmaghk58
어느 리뷰어가 쓴 글이 생각 납니다.
엿먹고 싶을 때 광해를 보라고....ㅋㅋ
하지만 실제는 반대죠. 영화를 보면 정말 8천원이 아깝지 않을 퀄리티입니다.
요즘 류승룡님 나오는 영화는 다 대박을 치는듯~
거기에 정말 이병헌의 연기는 불을 살랐습니다. 흔치 않던 이병헌의 사극 연기를 처음 보는데도 거부감이 없었고, 왕의 연기에 안정감이 느껴지더군요. 무섭도록 소름 끼치게....
이번 추석연휴에 더욱 흥행 몰이에 들어갈거 같습니다.   
2012-09-25 10:25
slrkrkf
광해 나름 볼만한 영화였음. 코메디와 정극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서 2시간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음.   
2012-09-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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