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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손색없이 준비 중!’ 제14회 전주영화제 기자회견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올해로 14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26일 오후 5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하진 조직위원장, 고성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작년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부당 해임, 신임집행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탭들의 대거 사퇴 등 내홍을 겪으며 우려를 낳았던 전주영화제는 기자회견에서 “여느 때와 비교해도 손색없이 준비를 진행 중이다”라고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어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물론 감정적 문제도 있었지만, 과정의 오해로 인해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들이었다”고 설명한 후 “영화제의 본질적 문제는 없다. 오히려 심기일전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총 190편의 영화가 상영작으로 결정됐다. 공식부문에서 46개국 178편(장편 117편, 단편 61편), 프로그램 이벤트 상영작으로 12편(장편 3편, 단편 10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4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8편, 아시안 프리미어 55편으로 작년보다 프리미어 상영이 26편 상승했고, 카를로 샤트리안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외형적으로 세계적 교류 확대의 기조가 눈에 띈다.

프로그램의 대대적 정비는 올해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다. 6개 메인 섹션과 19개의 하위 섹션으로 꾸려졌던 프로그램이 올해는 6개 메인 섹션과 11개의 하위 섹션으로 정리됐다.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가 ‘시네마스케이프’로 통합됐고, ‘되찾은 시간’ ‘애니페스트’ 등은 폐지 혹은 다른 섹션으로 흡수됐다. 반면, 영화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강화되어, ‘영화보다 낯선’은 상영작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됐다.

올해 개막작은 <클래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 <폭스파이어>가 선정됐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출이 로랑 캉테 감독의 특징”이라며 “<폭스파이어>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폐막작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장편 <와즈다>가 상영된다.
전주영화제를 대표하는 두 개의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역시 건재하다.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은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아시아에 집중한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 장률 감독, 에드윈 감독이 참여해 각각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풍경>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를 연출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숏!숏!숏!’은 올해 ‘소설과 영화’의 만남을 주선하며 김영하 작가의 소설들을 스크린에 녹여낼 예정이다. <엄마는 창녀다> 등 파격적 소재의 영화들로 주목 받은 이상우 감독, <팔월의 일요일들> 등을 연출했던 이진우 감독, <기담>의 원작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마녀의 관>으로 장편 연출에 도전했던 박진성, 박진석 감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비욘드 발리우드: 인도영화 특별전’에서는 발리우드가 인도영화의 전부라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발리우드 문화 뒤에 숨은 다양한 인도영화들을 소개할 계획이며,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카프카 특별전’은 카프카와 거장 감독이 만났을 때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인가에 주목, 카프카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엿볼 수 있는 섹션이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 한마디
영화제가 끝난 후에야 온전한 평가를 받겠지만, 전주는 부천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1 )
kshwing
그나마 전주 국제 영화제 꾸준히 잘 해나가고 있는듯?   
2013-03-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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